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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미향 “회계부정 사실 아냐…개인 계좌 사용은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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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회계부정ㆍ안성쉼터 고가 매입 등 각종 의혹 부인
한국일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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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해 29일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용수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으나, 사퇴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윤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정의연의 지원금ㆍ기부금 회계 부정, 경기 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부동산 구매 자금 출처 의혹 등에 적극 해명했다.

먼저 안성 ‘힐링센터’(안성쉼터) 고가 매입 의혹에는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주택 소유자는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로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 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자는 “당시 매도 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려 노력했고, 매도인은 힐링센터의 설립 취지를 듣고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 5,000만원으로 조정하는데 동의 한 것”이라고 했다.


또 2015년 한일합의의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면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과 저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 일감을 수주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는 “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해 정의연은 소식지 발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해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했다”며 “당시 최저금액을 제시한 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이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며 허위라 강조했다.

다만 개인명의 계좌를 통한 후원금 수령 문제에는 “개인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000만 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당선자는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비난한 이용수 할머니를 향해 “30년 세월에도 배신자로 느낄 만큼 신뢰를 못 드린 것에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할머니가 만나주신다면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일각의 사퇴 요구에는 “내 역할과 소명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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