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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윤미향 "이용수 할머니에게 배신자가 돼 있다…지금이라도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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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에 후원계좌 아닌 모든 계좌 보고했다…부친 채용 죄송하다"

"당에서 사퇴 권유 없었다…이용수 할머니 출마 만류, 기억나지 않는다"

뉴스1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기억연대의 회계부정 등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0.5.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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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잠행을 이어오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운동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Δ안성 쉼터 매입 Δ2015년 한일합의 사전 인지 Δ남편 신문사의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배너광고 Δ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등과 관련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계좌를 통한 후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단연코 없다"며 적극 부인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신고할 때 개인후원계좌도 같이 신고했나?
▶그렇지 않다. 제가 갖고 있던 현금, 부동산 또 다른 한편으로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위원회 사업이 끝나고 남은 제 재산은 모두 신고했다. 후원계좌가 아닌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계좌를 보고했다.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을 공개할 계획이 있나.
▶검찰에서 상세하게 소명될 거라고 생각한다.

-선관위에 신고한 예금에 개인계좌에 들어온 후원금이 혼입된 것은 없나.
▶없다

-안성쉼터 관련해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업을 반환하라고 했는데 할머니들 중에서는 그걸 모른다는 분들도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서 이미 그것은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안다. 할머니들의 상황, (정의연) 운동의 상황적 변화가 더 이상 안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수 없게 됐고, 공동모금회에 솔직하게 저희가 보고를 드렸다. 따라서 공동모금회는 더 이상 프로그램을 집행하지 못하면 힐링센터를 매각하고 잔여금을 반환하는 게 좋다는 공문을 저희 단체 보냈고 공문에 따라서 집행했다.

-아버지를 안성쉼터 관리인으로 채용한 것에 대한 해명을 안 하셨는데 해명을 부탁드린다.
▶안성 쉼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현실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택을 빈집으로 관리 없이 놔둘수 없는 여러 가지 현실 때문에 최소한의 관리를 하는 방법을 강구한 끝에 저희 아버지께 (관리를) 부탁했다. 인건비를 제대로 산정할수 없어서 최소한의 급여를 지급하고 부탁드려서 (아버지가) 일을 하게 됐다.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정아버지를 안성 힐링센터 직원으로 채용한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드린다. 그 점에 대해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용수 할머니에게 직접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이용수 할머니에게 제가 배신자가 돼 있다. 사실은 1992년부터 이용수 할머니와 제가 30년을 같이 활동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년 세월과 달리 할머니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다. 할머니가 배신자라고 느낄 만큼 제가 신뢰를 드리지 못한 건 지금이라도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가 할머니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미 그것은 할머니께 변명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할머니에게 제 마음을, 진심을 전하는 노력은 계속하고 싶다.

-이용수 할머니의 비례대표 출마를 막은 이유가 있나.
▶제가 특별히 말렸다기보다 그때 당시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다. 구체적 정황은 사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할머니가 진짜로 국회의원을 하고자 하신다고 받아들이지 않고 쉽게, 중요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말씀드린 것 같다.

-검찰 소환 요청을 받았나.
▶아직 받지 않았다. 정의연의 활동가들이 조사에 임하고 있다.

-임기가 시작되면 불체포 특권이 생기는데 검찰 소환에 응하실 계획인가.
▶저는 피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이나 이후에 따르는 책임은 성실히 임할 생각이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 여론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할머니에 대한 비난은 중단해줬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는 아픔을 겪은 것만으로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사회가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어서 피해를 억압당하고, 침묵을 강요받고 있을 때 '내가 피해자였다' 목소리를 낸 것만으로도 용감하고, 용기있는 행동으로 평가 받고 역사가 기록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30여년 동안 한국 정부가 하지 않은 일, 한국 시민사회가 침묵하고 있던 일을 몸소 세계 각지를 돌면서 운동한 것, 그래서 세계 인권운동의 중심에 선 할머니들이다. 그분들의 삶은 우리가 충분히, 오히려 미안해하고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돌팔매 던질 분은 한국 시민사회 속에서 없다고 말씀드린다. 저 또한 마찬가지다.

-당내서 사퇴 권유를 한 적이 있나.
▶없었다.

-본인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다. 어떻게 생각하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제가 맡을 역할과 조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것으로 말씀드린다.

-국회의원이 되면 위안부 피해자 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생각인가.
▶정의연의 운동 방식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논의하고 할머니가 제안한 말씀을 경청하고 새겨서 반영할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 말씀 속에 가장 중요한 것이 증오를 키우지 않고 미래세대의 역사교육을 시키는 이런 문제를 강조해서 말씀하셨다. 이용수, 김복동, 김학순, 수많은 할머니들이 수요집회에서 목소리 낸 건 증오를 키운 게 아니라, 분쟁을 키운 게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 만들고 싶어한 운동이었다. 또 자신의 아픔을 넘어서 세계 무력 분쟁지역의 성폭력 피해자에게도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주는 운동이었다. 이용수 할머니의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 한일 청소년 교류,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 그것은 사실 할머니의 책임이 아니고 한국 시민사회만의 책임이 아니다. 한국 정부와 국회와 일본 시민사회와 일본 정부, 일본 국회 모두가 함께 노력해 이뤄야할 과제다. 저 또한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제 삶 속에서 그것을 슬기롭게 지혜를 내서 국민과 만들어가고 싶다.

-한일위안부 합의 당시 할머니들에게 10억엔을 받지 말라고 권한 적이 있나.
▶없다. 정의연, 정대협 활동가들이 할머니들에게 전화드려서 2015 합의 전체내용을 친절히 설명드리고 그럼에도 할머니가 1억원을 받는 건 할머니 자유라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 담부터 수요시위에서 비록 할머니들이 1억원을 받아도 그것은 할머니에게 우리가 탓을 돌리거나 반대 목소리를 내면 안 된다고 했다. 왜냐면 할머니들이 1억원을 받는 건 결국 2015 한일합의를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국민과 피해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0억엔을 출연한 한국 정부와 그것을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일본 정부 책임 아니겠는가.

-잠행이 길었다. 사퇴도 고려했나.
▶30년의 세월을 뒤돌아보는 게 힘들었다. 하나하나 지난 세월 장부와 통장과 기록을 뒤져보고 기억을 찾아내고 하는 자체가 지난한 시간이었다. 다른 분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제 치부가, 아픈, 잘못한 실수가, 오류가 드러난 게 아니고 할머니의 목소리 통해 제 역사를,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저에게 사실은 깊은 반성의 시간이었고 시간 많이 걸렸다. 오늘 정말 용기내고 국민에 제 목소리를 들려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감에 나왔다.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명해야할 것은 피할 생각이 없다. 제 직을 핑계로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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