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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진땀해명…논란 많았던 개인계좌·예금출처 공개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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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향 당선인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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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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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11일 만에 침묵을 깨고 2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자신은 물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와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제기된 대부분 의혹을 부인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21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 하루 전에야 해명에 나선 윤 당선인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배지를 단 후에는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날 해명에도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회계 부실·오류, 안성 힐링센터(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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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우선 개인 계좌 4개를 통해 기부금을 모금한 부분에 대해 "계좌 이체 내역을 살펴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인지 밝히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개인 계좌로 사업 모금 총 9건을 진행해 모금한 총 2억8000만원 중 2억3000만원을 목적에 맞게 사용했고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좌 이체 시 적요란에 이체 이유를 부기해 놓았고 거래 내역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대협 사업에 기부금을 사용했는지 자세한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 의문을 남겼다. 주택 구입과 딸 유학 자금을 공금으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예금, 남편 돈, 가족에게 빌린 돈, 형사보상금 등으로 마련했다"는 기존 해명을 반복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총선 때 본인의 국민은행 계좌에 3억2133만원에 달하는 예금이 있다고 밝혀 또 다른 의문을 낳고 있다. 이 계좌가 윤 당선인이 모금 활동을 할 때 사용한 4개 중 하나인지는 불분명한데, 윤 당선인의 기부금 유용·횡령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규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최초 제기한 '할머니들에게 기부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혹에 윤 당선인은 총 3차례 모금 운동을 진행해 할머니들에게 균등하게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할머니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한 복지 사업은 1993년 관련법 제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간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정의연대·정대협의 연간 살림살이 중 피해자 지원 사업 비율이 저조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설명 없이 30년 동안 3차례 모금만으로 '할머니 지원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반박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안성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관한 해명도 여전히 규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 윤 당선인은 "당시 주택 소유자가 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다"며 "매도 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고 매도인이 힐링센터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며 매매 가격을 7억5000만원에 조정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당시 주변 주택 시세 등을 고려했을 때 7억원이 넘는 매입 가격은 여전히 비싸다는 점이다. 또 모두 80대 이상으로 고령인 할머니들을 누가 모시고 간다고 해도 한 번 사용하기 어려운 외진 곳에 쉼터 매입을 결정한 것도 의문을 남긴다. 윤 당선인 남편이 대표로 있는 수원시민신문이 정의연대에서 일감을 수주해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2019년 수원시민신문을 포함한 4개 업체에 견적을 확인했고 최저 금액을 제시한 곳에 일감을 맡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원시민신문은 2015년부터 정대협 소식지 디자인을 맡아왔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과 정의연대 등에 제기된 의혹은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당선인은 자신의 아버지를 안산 힐링센터 관리인으로 채용한 것에 대해 "잘못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차창희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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