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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4월 생산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제조업으로 번지는 코로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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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 전달보다 6% 급감

서비스업·소비는 다소 회복세


한겨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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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서비스업 위기에서 제조업 위기로 번지고 있다. 소비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수출 부진 등으로 2분기 경제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은 전월보다 2.5% 줄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넉달 연속 감소 중이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이 6% 줄었다.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미국·유럽 등의 봉쇄조치로 우리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15.6%)와 자동차(-13.4%)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게 주요 원인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보다 5.7%포인트 하락한 68.6%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돼 소비가 일부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12.7%)과 교육(2.8%) 등이 늘었다. 소매판매도 의복 등 준내구재(2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모두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5.3%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7.3을 기록했고,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하락한 99.1로 나타났다. 두 지수는 3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월에도 수출 감소세가 지속돼 광공업은 어렵겠지만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소비·서비스업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로 보건 위기가 발생하고 내수 위축을 통해 서비스업 위기로, 다시 글로벌 확산을 거쳐 제조업 위기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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