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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U, 홍콩보안법 문제에 미국 편 안든다…"대중 제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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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머니투데이

[브뤼셀=AP/뉴시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26일 화상회의 직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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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입법화 움직임과 관련, "대중 제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EU 외교수장격인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EU는 중국이 취한 조치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표명한다. 이는 국제규약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EU 회원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27개 EU 회원국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다.

보렐 고위대표는 "EU와 중국의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해있다"면서 "이 결정(국가보안법 강행)은 중국이 국제규약을 지키려는지에 대해 보다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EU가 홍콩보안법이 입법화한 후 대중 제재를 가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제재가 중국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홍콩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중국에 무역 제재를 위협하는 미국을 EU가 따르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은 중국을 비난하고 있지만, EU의 입장은 다른 셈이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EU가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무역 보복을 의제에 포함하지 않는 등 '중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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