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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폼페이오 “트럼프, 며칠 내 일련의 대중국 조치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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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스뉴스 인터뷰
한국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일 워싱턴에 위치한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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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각종 제재 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내 일련의 대중국 발표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배포한 속기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으로 미국의 대중정책이 더 강경해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며칠 내 일련의 발표를 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군과 관련된 미국 내 중국 대학원생을 추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그 문제를 다룰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여기에 오는 학생들이 중국 당국과 깊이 연관돼있다는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그들은 여기 있으면 안 된다”면서 “이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우리는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을 대리해 활동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또 한번 언급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7일 의회에 홍콩이 더는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은 대통령과 내가 같이 해온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은 홍콩의 특별함, 나머지 중국과 다르게 만드는 점들을 부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홍콩에 있던 금융센터, 모든 그런 것들이 이제 비극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을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을 지칭하며 “미국에 진정 위협을 가하는 폭압적 정권”이라는 표현을 수 차례 사용했다. 다만 29일 대중국 조치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관련 언급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발언을 삼가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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