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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혈 폭동'에 "약탈 시작되면 총격 시작" 강경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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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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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을 둘러싼 시위가 유혈 폭력사태로 번지자 이들을 '폭력배'라고 규정하고 군 투입에 총격까지 운운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과거 흑인 시위 때 보복을 다짐한 한 경찰의 문구를 인용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9일 새벽 1시쯤 올린 트윗에서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지칭한 뒤 "이들 폭력배가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는 이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썼습니다.

그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논의했다고 밝힌 뒤 "그에게 군대가 내내 함께 있다고 말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군 투입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놨습니다.

실제로 이날 오전 5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25일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터지자 성난 군중이 도심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폭력시위로 확산되기 전인 28일 오전만 해도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매우 매우 슬펐다"며 경찰의 가혹행위 장면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도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경찰이 연루된 살인사건 후에 종종 침묵하고 경찰을 방어한 오랜 전력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를 냈다"며 "그러나 폭력이 끓어오르자 그의 언어는 더욱 공격적인 것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를 둘러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큰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외신은 이 발언이 1967년 흑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보복을 공언한 월터 헤들리 당시 마이애미 경찰서장이 만든 문구라는 데 주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용이 자칫 흑인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을 묵인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입니다.

트위터는 이 트윗이 올라오자 "이 트윗은 폭력 미화 행위에 관한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며 '보기'를 클릭한 뒤에야 원문을 볼 수 있도록 또다시 '딱지'를 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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