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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美 증시 '홍콩 특별지위 제거 절차'에도 선방…다우만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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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현지시각 29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제거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했습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3포인트(0.07%) 떨어진 25,383.1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8포인트(0.48%) 오른 3,044.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88포인트(1.29%) 상승한 9,489.87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하락세를,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중국에 대한 대응조치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상승 반전했고, 나스닥지수는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다우지수는 결국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각 주가 경제재개 움직임에 나서면서 이번 달 다우지수는 4.2%, S&P 500 지수는 4.5% 각각 상승했습니다.

미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건드리지 않은 것에 투자자들이 안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당장 박탈한 것이 아니라 박탈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면서 다소 시간적 여유를 둔 것도 시장에 충격을 다소 완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대우를 보장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박탈할 경우 미중 갈등은 더욱 격화되면서 시장의 충격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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