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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 사퇴 요구 사실상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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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 11일 만에 국회서 회견한 윤미향 / 안성쉼터 등 모든 의혹 전면 부인 / "검찰 조사 앞두고 세세히 말 못 해" / 개인 명의 계좌 활용 "잘못된 판단" / 통합당 "허울 좋은 변명"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29일 후원금 유용 및 회계부정 등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야당 등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다”면서 사실상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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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부정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문을 통해 “제 개인명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2012년 전시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기금’ 등 총 9건으로 개인 계좌를 사용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9건을 통해 모은 2억8000만원 중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2억3000만원이고 나머지 5000만원은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지만 “사업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정산했는데 최근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허술한 부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7억5000만원에 구입해 4억2000만원에 되팔며 배임·횡령 의혹이 불거진 ‘안성힐링센터’에 대해서는 “힐링센터는 당시 주택 소유자가 9억원에 매물로 내놓은 걸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한 것으로 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 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구해 이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됐는데 주변 부동산 가격이 변화해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며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힐링센터 매각을 요구할 정도로 안성힐링센터를 무리하게 조성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개인명의 계좌로 정대협 후원금을 모아 아파트 구입과 딸 유학비용 등에 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로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 일”이라며 “후원금 유용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이 현금으로 구입한 주택 5채는 제가 가진 예금, 남편 돈, 가족에게서 빌린 돈으로 해결했고 딸 미국 유학 비용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으로 충당했다”면서 “(검찰)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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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 활동 당시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후원금 모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검찰 조사 중’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피해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윤 당선인과 정의연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윤 당선인 기자회견에 대해) 할머니가 매우 불편한 심경이시고 언급조차 하기 싫어하신다”며 “건강은 괜찮으시다. 윤 당선인에 대한 입장표명은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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