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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뉴욕증시, 트럼프 ‘홍콩특별지위 제거절차’에도 선방…다우 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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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콩특별지위 제거절차에도 비교적 선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9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3포인트(0.07%) 내린 25,383.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58포인트(0.48%) 오른 3,044.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88포인트(1.29%) 상승한 9,489.87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에 다우지수는 3.75%, S&P 500 지수는 3.01%, 나스닥은 1.77% 각각 올랐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제재 방안과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문제와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한 만큼 이날 증시는 회견에서 발표될 내용을 주시하며 대체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을 전후해서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회견 직전 일부 외신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가 파기되지는 않을 것이란 보도를 내놓자 주요 지수는 가파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을 시작하고 중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자 급하게 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이나 경제와 관련해 새롭거나 심각한 조치를 내놓지 않자 다시 급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홍콩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한 데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홍콩 자치권 침해에 관련된 중국과 홍콩의 관련 당국자를 제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 및 중국 출신 일부 유학생 제한 등의 방침도 밝혔다.

시장은 이런 조치들이 이미 알려진 내용인 데다 무역 등과 관련해 보다 과격한 조치가 나오지 않은 것에 안도했다.

반면 미국 주요 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상무부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13.6%(계절조정치)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폭 감소다.

이와 달리 4월 개인소득은 10.5% 급증했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은 늘고 소비는 줄면서 개인 저축률은 3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소득 및 저축이 늘어난 상황으로 경제 재개 이후 소비가 촉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BTIG의 줄리언 엠마누엘 수석 주식 및 파생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야기할 수 있었던 항목들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선택했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며 “긴장이 더 고조되는 길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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