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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서 '노무현' 나올까?…대권잠룡은 김종인과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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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든 당 개혁은 대선승리에 초점…대권잠룡들 시효 지났다 판단 굳은 듯

혜성처럼 등장했어도 '무기' 있었던 노무현…"새인물 등장할 것 vs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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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가 끝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5.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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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미래통합당에 '노무현'은 있을까. 대선을 2년여 앞두고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자 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재수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대권 잠룡들의 기싸움이 벌써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는 6월1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나서는 김 위원장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이 2022년 대선 승리를 향해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책연구원인 여의도연구원(여연)도 대선용 '싱크탱크'로 개혁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 인물을 후보로 염두에 두지는 않은 모습이다. 그는 '유력 대선 주자는 없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현재로써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제대로 선언한 사람이 없지 않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그럼에도 그는 기존의 자천타천 대권 잠룡들보다는 '새로운 인물' 발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김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인물들은 더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는 거 같다"며 "제가 보기에도 그들이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한 40대 젊은 정치인이 대선 후보로 좋겠다고 답한 바 있다. 물론 최근 "40대 기수론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당 개혁의 초점이 기존 정치인들의 언행과는 정반대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 위원장의 '새로운 인물론'은 기정사실로 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대선까지 2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올 가능성과 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몇 퍼센트나 될까.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후 대통령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된 대표적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시대가 끝난 이후 첫 대선인 데다,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그의 일생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지며 바람을 일으킨 것이 대선 당일까지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면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 전 대통령은 청계천을 복원하고 중앙버스차로 등으로 상징되는 자신의 브랜드 정책을 부각하며 서울시장에서 대통령으로 직행한 케이스다.

두 전직 대통령 모두 자신만의 '무기'로 대권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통합당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김 위원장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나는 대선을 치를 수 있는 기반만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며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잘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가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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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의 4.15총선 당시 유새 모습. 2020.4.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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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천타천 대권잠룡들이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김 위원장이 설정하는 개혁 시스템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가 변수다.

하지만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인물들은 김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에서 그 가능성이 적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김 위원장이 더는 '보수'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으나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개혁보수'라는 단어를 고수하고 있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좌파 2중대 흉내 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중도개혁 노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김 위원장에게 날린 '경고성' 메시지다.

한 정치학과 교수는 "기존 통합당계 대선 후보들이 다음 대선에 나오기 위해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 시스템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들이 본질적으로 바뀔 수 있나라고 묻는다면 선뜻 그렇다고 답은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나 그 인물이 혜성같이 등장하기 어려울뿐더라 1년반 정도 남은 시간에 검증을 통과하고 리더십 확보를 기대하는 것은 한국정당 정치사에 사례가 거의 없다"며 "새로운 인물이 통합당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그것은 2022년 대선용이 아닌, 차후 대선을 위한 워밍업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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