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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슬의생' 조정석이 밝힌 대본과 애드리브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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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익준 역 조정석 ②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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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종영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익준 역을 연기한 배우 조정석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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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이른바 '정극 연기'라고 불리는 진지한 캐릭터와 상황은 물론이고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 연기에도 정통하다는 평을 듣는 배우다. 율제병원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의료진의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그린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그는 시청자들을 자주 '웃겼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다스베이더 헬멧을 써 눈길을 끈 그는 아들 우주(김준 분)에게 출근 전 작별인사를 할 때 문워크를 한다든가, 자신만의 범상치 않은 방법으로 냉장고 문을 열었고, 덴탈 마스크를 눈 위로 올려 권상우의 소라게 장면을 연상시켰고, 레지던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픽미'(Pick Me) 춤을 추기도 했다.

어디까지가 대본에 적힌 것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였을까.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다음 날인 29일 소속사 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조정석이 전한 종영 인터뷰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27. 의사 역을 했었던 유연석이 전해준 노하우가 있었는지.

아무래도 과도 다르기도 하고 의사 역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없던 것 같다. 하지만 연석이가 확실히 의사 역할을 경험해봐서 그런지 수술하는 장면이나 여러 장면을 여유롭게 잘 한 것 같다.

28. 전미도 배우를 추천한 이유와 그 매력이 드라마를 통해 잘 비쳤는지.

아주 명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채송화'에 너무 잘 맞는 배우이다. 사실 미도와는 촬영 전에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고 오래전 미도가 출연하는 공연을 한번 본 적 있었다. 그때 미도의 연기가 너무 인상 깊게 남았었는데 감독님이 '송화'역 캐스팅에 대해 고민하실 때 갑자기 미도가 딱 떠올라서 추천했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감독님이 미도의 이름을 듣고 놀라시더니 오디션 당시 가장 '송화'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배우가 미도라고 하시더라. 그러던 중 내가 미도를 추천했고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잘 맞았던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 다섯 명의 주연 중 '송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미도가 너무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전미도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장점들이 송화 역에 정말 딱 맞았던 것 같다.

29. 전미도 배우 외에 추천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배우가 있었는데 너무 신기하게도 이미 우리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추민하! 안은진 배우, 예전에 드라마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던 배우다.

30. 러브라인을 함께한 전미도 배우와의 연기 호흡은?

전미도 배우와 연기 호흡은 너무 좋았다. 항상 느끼는 부분이지만 연기를 잘하는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연기를 할 때는 너무 벅차고 짜릿하다. 그런 의미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모든 배우와 짜릿한 경험을 했다.

31. 20년 지기 익준과 송화의 '사랑과 우정사이' 러브라인을 어떻게 해석했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가.

소위 말해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익준과 송화는 과거 석형의 고백과 함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은 분명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그 사랑에 대한 감정과 기억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익준이 이혼을 하고 나서 다시 그 마음이 자라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고민했다. 익준과 송화 사이에는 전사가 있었고 그렇기에 충분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그렇게 익준의 감정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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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극중 천재 간담췌외과 조교수 이익준 역을 연기했다. 2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대학동기인 신경외과 부교수 채송화(전미도 분)를 향한 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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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송화와 러브라인이 진행된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또한 결말에 만족하는가.

드라마 시작 전에 러브라인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송화와 이어지는 건 알지 못했다. 저희 드라마는 시즌제 드라마이기때문에 결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에 저는 시즌 2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33.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의 명장면, 명대사 혹은 에피소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익순의 군부대 앞을 찾아가는 장면인 것 같다. 실제로 저는 막내이기 때문에 여동생이 없는데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또 다른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서 더 의미 있게 기억되는 것 같다. 또 이전에 익준과 익순의 랩 장면도 호흡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는데 군부대 앞 장면에서도 익순이와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던 것 같다.

또 대사는 마지막 화에서 익준이 송화에게 "잘 들어. 친군데 오래 본 친군데 좋아하게 됐어, 고백하면 살짝 어색해질 것 같고, 그렇다고 이번에도 고백 안 하면, 그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어떡하지? 대답은 천천히 해, 갔다 와서 들을게"라고 고백하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여유가 담긴 고백과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익준다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34. 전 캐릭터 중 '최애 캐릭터'는 누구이며 탐나는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제가 연기하는 '이익준'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고 멋있기 때문에 나의 최애는 언제나 익준이다.

35. 어디까지 애드리브인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대본과 애드리브의 비율과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는.

대본과 애드리브의 비율은 대략 대본 98%, 애드리브 2%쯤 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애드리브는 많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는 '개구리 왕눈이'와 '샴페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샴페인 애드리브는 너무 신기하게도 콜라를 흔들어서 준 것도 아닌데 4~5번을 촬영할 동안 모든 콜라가 다 터졌었다. 사실 연결로 맞추려고 해도 쉽지 않은데 콜라가 다 터져서 그 장면이 가능했다. 너무 절묘하게 잘 맞아서 그때는 순간 '혹시 예능 신이 온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다. (웃음)

36. 매회 코믹한 장면을 하나 이상씩 선보였다. 코믹함을 어떻게 설정했으며 웃겨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는지,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코믹한 장면은?

코미디는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면 절대 못 웃기는 것 같다. 내 감정에 대한 확신을 갖고 연기를 해야 하는 것처럼 코미디 또한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나만의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매회 차, 매 장면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렇게 작은 장면 하나에도 고민을 더하면서 이익준 캐릭터를 만들어 갔던 것 같다. 또 이익준 자체가 설정이 너무나도 완벽했다. 익준은 슬픈데 갑자기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노래를 하다가 울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런 표현의 폭이 너무나도 넓은, 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캐릭터여서 더 재미있게 잘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코믹한 장면은 준완이가 순간순간 버럭 할 때가 너무 웃겼다. 사소한 대사지만 준완이 표현하는 장면들이 너무 재미있던 것 같고 또 1화에서 송화가 'lonely night'을 부를 때 음이탈이 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때 뒤에서 연주하다가 놀라는 석형의 표정이 너무 웃겼었다. 이 장면은 메이킹에도 담겨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너무 웃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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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준은 엉뚱하면서도 코믹한 면모로 큰 사랑을 받았다. 첫 등장 장면에서부터 다스베이더 헬멧을 쓴 모습이었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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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극 중 여러 노래를 소화하며 남다른 실력으로 화제를 더했다. 노래를 해야 하는 점에 대한 부담이나 걱정이 되진 않았는지,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와 그 이유는?

저는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극 중에서 노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런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같이해야 하는 부분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또 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는 '내 눈물 모아'이다. 제가 원곡을 부르신 故 서지원 님의 팬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었다. 예전에 제가 한 20살 초반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우연히 출연하게 돼서 '내 눈물 모아'를 불렀었는데 이 곡으로 월 장원을 했던 추억이 있다. (웃음)

38. 실제 노래방에 가면 어떤 모습인지, 노래방 애창곡은.

이문세 선배님의 노래를 좋아하고 또 애창한다. 실제 노래방에서는 99즈 노래방 장면과 비슷하게 즐겁게 재미있게 논다.

39. 밴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

처음에 다섯 명이 의사인데 밴드도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설정이 너무 흥미로웠다. 또 초반에는 밴드를 하면서 노래와 연주를 함께 해야 한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연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고,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함께 실력이 늘어가면서 본능적으로 너무 재미있다고 느낀 것 같다.

40. 밴드를 소화하는 데 부담은 없었는지 또한 얼마나 연습을 했고 가장 힘들었던 곡은?

저는 드라마에 참여하기 전에도 노래와 기타를 해왔었기 때문에 밴드를 한다는 점은 부담 없이 다가왔고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 근데 노래와 연주를 같이 한다는 점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또 밴드 곡 중 가장 힘들었던 곡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인데, 이 곡은 기타 연주를 굉장히 리듬감 있게 소화하며 노래를 해야 하는데, 또 노래 자체도 어려워서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41. 밴드 합주 현장 분위기와 에피소드.

밴드 합주 현장 분위기는 정말 '아무 말 대잔치'이다. 말도 안 되는 대화의 흐름과 장난의 연속이어서 뭐라고 설명해 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5명이 모이는 매 순간이 너무너무 즐겁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우리끼리는 너무 웃긴 상황이 많은데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웃음)

42. 촬영이 끝난 뒤에도 합주연습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누구의 아이디어이며 무슨 곡을 연습하는가.

촬영 이후에도 합주 연습을 하는 건 한 명의 아이디어가 아닌 모두의 의견이었고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 시즌 2에서 어떤 곡이 나올지는 아직 모르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다섯 명의 의견을 모아서 연습 곡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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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발매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3번째 OST는 조정석이 부른 '아로하'(원곡 쿨)였다. 아로하는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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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밴드 곡에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있었는지, 또는 시즌 2에서 합주해보고 싶은 곡은?

드라마 밴드 곡에 배우의 의견이 더해진 건 없고 제작진에서 정해주신 곡이다. 매 회 에피소드에 맞는 곡을 너무 잘 정해 주셨기에 시즌 2에서도 특별히 원하는 곡은 없다.

44. OST '아로하'가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예상했는지와 소감.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아로하'를 제의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편곡된 곡도 너무 좋아서 흔쾌히 참여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좋은 성과를 내게 될지 정말 절대 예상 못 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저희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싶고,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드라마의 힘이 정말 크구나' 하고 실감했다.

45. OST 아로하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어떻게 준비했는지, 시즌 2에도 참여할 가능성은?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감독님께 OST 한 곡을 부르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 곡이 '아로하'였고 너무 좋아하는 곡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했다. 특별한 준비를 하기보다는 '아로하'를 포함해서 드라마에서 부른 모든 노래를 극의 분위기에 맞게 부르고자 노력했다. 각 노래마다 분위기도, 장르도 다 다르다 보니 각 곡에 맞춰 부르려고 했다. 시즌 2에 대한 내용은 아는 것이 없다. 무슨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46. 전미도 배우도 최근 OST에 참여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쟁심을 느꼈는지.

경쟁심은 전혀 없었다. 미도가 OST를 부른다는 걸 알고 사전에 노래를 먼저 듣기도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47. 음반을 낼 계획은 없는지 혹은 기회가 된다면 시상식이나 팬미팅에서 노래를 부를 생각이 있는지.

음반에 대한 계획은 없고 시상식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조금 부담스럽다. (웃음) 하지만 팬미팅에서 팬분들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할 수 있다.

48.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OST 아로하, 음원 성적 등 '아내'로서 'ost 여왕'으로서 거미의 반응은.

아내는 저의 모든 작품을 애청자로서 항상 모니터해 주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내 캐릭터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빠져서 봤다고 하더라. 이전 작품들에서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조금 더 집중도 있게 봤다면 이번에는 드라마 이야기와 흐름에 집중하며 정말 드라마 애청자로서 지켜봐줬었다. 또 '아로하'는 음원이 출시되기 전에 먼저 들려주었는데 계절과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다며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고 응원해 주었다. 많은 힘이 됐다.

49. 아내 거미가 '슬의생'에 나온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제가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노래를 불렀을 때 그 곡이 가장 좋았다고 했었다.

50. 아내와 함께 계획하고 있는 협업 활동이 있는가.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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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 본인이 연기한 이익준을 들었다.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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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현재 결혼생활과 결혼 후 달라진 점은.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 함께 걷는 게 즐겁고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순간들이 즐겁다. 또한 삶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결혼 후 특히 달라진 점은 예전보다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된 것 같다.

52. 코로나 19로 힘든 시국에 의사 연기를 하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로 촬영에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였던 만큼 촬영장에도 영향이 없진 않았던 것 같다.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신경 쓰며 촬영했고 배우, 스태프 모두 서로 조심하면서 촬영에 임하였다. 다 함께 더 조심하고 신경 쓰는 모습들이 정말 바람직하다고 느껴질 정도였고 너무 감사했다.

53. 다스베이더 헬멧을 쓴 코믹한 첫 등장이 화제였다. 더 멋지게 등장하고 싶지 않았는지.

다스베이더 장면은 너무 좋았었다. 첫 대본을 받았을 때도 첫 등장 장면을 보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54. 작품과 1980년 99학번 나이로 작품과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을 것 같다. 대학시절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화제였는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떻게 탄생했는지. (실제 대학시절과 비교점)

실제로 저는 익준이와 달리 대학시절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제가 다닌 과 특성상 트레이닝과 연습에 열중하고 신경을 써야 해서 거의 트레이닝복이나 과복 위주로 다녔었다. 익준의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제작진에서 먼저 제안해 주시면서 탄생하게 됐다.

55. 익준은 오랜 첫사랑을 이어가며 묵묵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인데 실제와 비슷한지.

제 생각으로는 익준이는 사랑을 쭉 이어가진 않는다. 익준은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기 때문에 첫사랑을 이어왔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첫사랑에 대한 감정과 기억은 변치 않고 기억되지만, 송화를 향해서는 새로운 감정이 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56. 친구 때문에 사랑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저에게 석형이 같은 친구가 있다면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57. 이익준에게 안치홍은?

캐릭터 설명에도 나오듯이 익준이라는 인물은 열등감, 콤플렉스 이런 것들이 없는 친구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안치홍은 그런 익준에게 처음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58. 제작진이 조정석 혹은 이익준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혹시 제작진의 남다른 애정을 느끼고 있는가.

전혀요. (웃음) 특별히 느끼지 못했다.

59. 냉장고 문을 여는 방식도 이슈가 됐다. 그 장면은 어떻게 구상한 건가.

그 장면은 리허설 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즉흥적으로 했던 장면이다.

60. '녹두꽃' 때는 전라도 사투리 이번엔 경상도 사투리를 연기했다. 사투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경상도 사투리는 촬영 현장에서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했는데 쉽지 않았다. 미흡했던 부분인 것 같다. 전라도 사투리는 아내가 전라도 출신이라 조금 더 익숙했고 상대적으로 도움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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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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