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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미향, 이효리·할머니들 기부 직후 집값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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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튜브(Meehyang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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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경매를 통해 2012년 5월 취득한 수원 아파트 매입자금 출처 출처에 대해 29일 기자회견에서 세 번째로 말을 바꿔 “예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①집을 팔고 받은 돈 ②적금 해약한 돈 순서로 말을 바꿔왔다.

이날 윤 당선인이 ‘후원금 횡령으로 아파트값을 마련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내세운 유일한 근거는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란 것이었다.

하지만 이 말 자체가 사실과 달랐다. 인터넷매체 통일뉴스에는 윤 당선인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아파트값을 치르기 두 달 전인 2012년 3월8일부터 ‘아프리카 콩고 성폭력 피해자 후원’ 명목으로 자기 계좌를 내걸고 돈을 걷은 기록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른바 ‘나비기금’이다.

당시 모금은 가수 이효리가 첫 주자로 영상메시지와 함께 500만원을 기부해 국민적 관심을 끌었고,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돈까지 기부됐다. 인천 인명여고 학생과 교사 등 수천명이 참여했다.

그리고 그해 5월9일 윤 당선인은 대출을 끼지도, 기존 집을 팔지도 않은 상태로 낙찰가 2억2600만원을 치르고 아파트를 취득했다.

정의연 블로그에는 당시 2012년 한해 5400만원, 2013년에는 6800만원을 모았다는 기록이 남았다.

하지만 이 기금이 정확하게 누구에게 언제 얼마씩 전달됐는지에 대한 정보는 극히 부족하다. 정의연이 인터넷에 공개한 활동보고서 대부분은 금액을 적지 않고 ‘후원’ 등으로 적혀 있었다. 1억2000여만원을 거둬들인 2012~2013년 2년간, 정의연이 공개한 후원금 지출 합산액은 한국돈으로 4000만원 정도였고, 모두 2013년에만 쓴 걸로 나온다.

[황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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