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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발언에도 美 증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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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지수 0.07% 하락… S&P500·나스닥은 상승 마감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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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증시의 변동성은 예상외로 적었다.

뉴욕타임스와 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29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따라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채택을 강행한 데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이 그동안 홍콩에 부여해온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늘 발표는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기술 사용에 관란 수출통제, 그리고 더 많은 것까지 거의 예외 없이 홍공과 맺고 있는 모든 범위의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WHO와 관계도 끝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의 향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 주요 증시는 하루 내내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자본 시장에 직격타를 입혔던 1단계 미ㆍ중 무역협상 폐기나 추가 관세보복 등 초강경 조치는 아니었던 만큼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하기 직전 외신들이 미ㆍ중 합의가 파기되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자 상승하던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에서 중국을 강력하게 비난하기 시작하자 급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대중 무역 제재 조치는 발표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마치자 뉴욕 증시는 다시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통에 대한 특별지위를 당장 박탈한 것이 아니라 박탈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면서 시간적 여유를 둔 것도 자본 시장의 충격이 적었던 이유로 분석된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3포인트(0.07%) 떨어진 25,383.1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8포인트(0.48%) 오른 3,044.3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88포인트(1.29%) 상승한 9,489.87을 각각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전 장을 마감한 유럽증시는 미중 갈등 격화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 하락한 6,061.4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1.7% 내린 11,586.85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 빠진 4,695.44를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3,050.20으로 1.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3%(1.78달러) 뛴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4시55분 기준 배럴당 0.06%(0.02달러) 오른 35.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4%(23.40달러) 오른 1,751.70달러를 기록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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