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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TV는사랑' 하리수 "세상 앞에 설 수 있게 해주신 분"…고등학교 은사님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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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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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은 인턴기자] 방송인 하리수가 자신의 다른 모습을 인정해준 은사님과 26년 만에 재회했다.


29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하리수가 출연해 과거 은사님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하리수는 "고등학교 들어가선 좀 더 예쁘게 하고 싶지 않냐. 그 시기 제 자존감이 형성되도록, 하리수가 세상 앞에 설 수 있도록 해주신 선생님"이라고 전창익 선생님을 소개했다.


그는 "학생주임 선생님이니까 반에 와서 소지품 검사도 하고 용모 체크도 하시지 않냐. 아무래도 저는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가방 속에 화장품이 있고 손톱고 길고 머리도 제일 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제 가방 속에는 화장품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도 못 본 척 해주셨다"면서 "다른 선생님들이 봤을 때는 지적하시고, 압수하시고 그러셨을텐데 선생님은 묵인해주시고, 인정해주셨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리수와 재회한 전창익 선생님은 학창시절의 그를 "남학생이 여성적이라는 생각은 안 했고, 그냥 단지 경엽이 다웠다"고 전했다.


그는 하리수의 소지품에서 화장품을 발견했던 것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 당황을 했다"면서도 "보는 순간 '이걸 어쩌니' 했는데 슥 보니 아무도 없더라. 그래서 남이 볼까 봐 얼른 숨겼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기 존재를 나타내는 게 지적을 받을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하리수는 "선생님 덕분에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를 방황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희은 인턴기자 aaa3417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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