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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수업 중 복통·설사 부산 고3 확진···같은반 학생 등 60명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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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0시 기준 확진자 39명 발생

부산 고3 접촉자 60여명 검사

대구 '내과 실습' 의대생 확진에

동산병원과 보건당국 긴장

중앙일보

확진자 발생 부산 내성고 긴급 방역 30일 부산 금정구 내성고에서 부산 금정구 방역 요원들이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내성고 3학년 학생 한 명이 29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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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고교 3학년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에선 의대생이 감염되는 등 30일 전국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1441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부산 1명, 대구 2명, 광주 2명, 강원 1명, 전남 1명 등이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내성고 3학년생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오전 중에 A군의 접촉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군은 앞서 29일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이 학생이 접촉한 사람은 부모와 동생 등 가족 3명, 같은 반 학생 20명, 이동수업 학생 41명 등 60여 명으로 파악됐다.

A군은 지난 27일 감기 증상이 있어 등교하지 않고 동래구 한 의원에서 인후염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 오전 정상 등교했지만, A군은 수업을 받던 중 복통과 설사 증상을 보여 조퇴했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29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A군이 다녔던 학원·PC방 등 상세 동선을 폐쇄회로TV(CCTV) 등으로 확인 중이다.

대구에서는 계명대 의대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과 3학년생인 B씨는 지난 28일 오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들어서던 중 발열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이번 주 내내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내과 실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환자를 직접 보거나 접촉한 적은 없다”고 했다.

대구시는 확진자 발생 병원 및 의과대학 내 접촉의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 67명에 대해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4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0명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감염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중이며,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20대 남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26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같은 날 동대구역 워킹스루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미결정으로 판정이 보류된 이 남성은 28일 보건소가 자택을 방문해 시행한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 받았다.

경북에서는 이날 확진자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대구 지역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교 3학년생(구미 거주)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형과 그의 지인 등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해왔지만, 점점 사그러드는 모양새다.

전남에서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50대 한국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올해 2월부터 러시아 파견근무 중이었으며,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28일 입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의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날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울산시는 동구에 사는 53세 남성(51번째)과 51세 남성(52번째)이 동시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16년 1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다가 지난 18일 한국으로 입국한 회사원이다. 입국한 뒤 곧바로 울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이후 열흘이 지난 뒤 울산대병원에서 다시 한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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