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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日 4월 휴직자 600만명···"전례없는 경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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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사상 최다 "리먼 때도 볼수 없던 현상”

비정규직 감소→잠재적 실업 확산 우려

4월 자동차 생산·소매업 판매 등 실적 악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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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4월 휴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600만 명에 육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긴급사태가 전국에 선언됐던 4월 일본 경제가 전례 없는 충격에 휩싸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4월 휴직자가 597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최근 1년 동안 일본의 휴직자는 200만명 안팎이었는데, 4월 들어 무려 3배로 늘어난 것이다. 일본 노동인구가 6,800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약 9%가 휴직중이라는 이야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휴직자 급증에 대해 “‘리먼 쇼크’(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밝혔다.

휴직자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일을 쉬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육아휴직자도 휴직자 통계에 포함된다.

4월 비정규직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만명이나 감소해 잠재적 실업도 확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4월 완전 실업률(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해 2개월째 나빠졌다. 이는 2017년 12월 이후로 가장 악화한 수준의 실업률 지표다. 이 밖에 일본의 주요 자동차 업체 8개사가 4월 국내외 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줄었고, 경제산업성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매업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하는 등 4월 일본의 경제지표는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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