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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집피지기]서울에 아파트 사는 사람 비율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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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7.9% 불과…2018년 아파트 비율 45.6%

1980년대 강남 개발 본격화 하면서 아파트 급증

한국 사람 아파트 사랑…경제적 이득·편의시설 등

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최근 서울에서 이뤄지는 새 아파트 청약에는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 그 만큼 서울의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8일 추첨을 통해 3명의 당첨자를 가린 서울숲역 초역세권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26만4625명이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쟁률이 무려 8만8208대 1을 기록했습니다.

시세 차익도 시세 차익이지만 근본적으로 좁은 땅에 비해 서울에 살고자 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서울은 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아파트 공급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한 공급 외에는 대규모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파트 사랑은 남다릅니다. 아파트가 가진 편리함과 경제성이 큰 데다 생활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서울 집값이 수십년 동안 끊임없이 올랐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투기 수요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형태가 아파트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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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서울의 주택 유형을 살펴보면 지난 30년 동안 현격하게 바뀐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이 최근 펴낸 ‘지표로 본 서울 변천’ 자료에 따르면 1970년대만 해도 서울의 주택 가운데 80% 이상이 단독주택이었습니다. 아파트는 약 4~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단독주택 공급량이 감소하는 반면 강남 개발로 아파트 신축이 늘어나고 일부 단독주택이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으로 재개발되면서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했습니다

1980년 중반에는 단독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대로 감소했고 서울에는 공동주택이 가장 보편적인 주택 유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 아파트의 급성장이 나타납니다.

1975년 7.9%에 불과했던 아파트 비율은 1980년대 들어 주택공급 물량이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1980년 19.0%, 1985년 26.1% 등으로 급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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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2005년에는 40%를 넘었고, 2015년에는 45%를 넘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반면 단독주택 비율은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30% 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서울에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구는 얼마나 될까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으로 서울시 전체 아파트는 총 167만9639가구입니다.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전체 368만2384가구 가운데 45.6%에 달합니다.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가구는 30.2%(111만759가구) 수준입니다.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에 살고 있는 가구는 23.4%(86만2343가구) 입니다.

※'집피지기' = '집을 알고 나를 알면 집 걱정을 덜 수 있다'는 뜻으로, 부동산 관련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기 위한 연재물입니다. 어떤 궁금증이든 속 시원하게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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