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윤건영 차명 의혹, 김웅 "사용처 못 밝히면 횡령" 최강욱 "10년도 더 지난 일.."

댓글 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건영 "개인적 이익 위해 쓴 적 없어"
김웅 "개인계좌 돈 받는거 정상 아냐"
최강욱 "검찰정치가 여전하다는 징조"


파이낸셜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 재직 당시 법인통장 외에 별도로 직원 명의로 계좌를 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의원 측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쓴 적은 없다"고 해명했지만,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사 출신인 김웅 미래통합당 의원은 30일 SNS를 통해 "법인계좌가 있음에도 개인계좌로 돈을 받거나 자금을 옮기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굳이 개인계좌를 사용한 이유와 그 사용처를 밝히지 못하는 한 횡령이라고 봐야 한다"며 대법원 판례를 제시했다.

"어느 단체의 대표가 돈을 사용했는데 그 사용처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이유와 사용처를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횡령으로 추단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단(2003도2807)이란 설명이다.

김 의원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윤미향씨도 흥건한 땀이 아니라 증빙자료를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래연에서 회계 담당으로 일했던 직원 김모씨는 한 언론을 통해 윤 의원이 미래연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2011∼2012년에 미래연 법인통장 외에 김씨 명의로 된 통장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통장에서 윤 의원 명의의 통장에 2400만원 정도를 이체했다고 전하면서 해당 통장이 차명 계좌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 의원 측은 별도 계좌 운용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불투명하거나 근거 없는 돈거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검찰정치가 여전하다는 징조로 보인다. 윤건영 의원 홧팅!"이라며 윤 의원 엄호에 나섰다.

최 의원은 SNS에 "10년도 더 지난 일을 들춰내 먼지를 풀풀 날리게 하는 걸 보면..."이라며 "선거로 드러난 민의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노리는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 의원은 윤 의원은 청와대에서 각각 공직기강비서관과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