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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온라인 들썩]“韓 선거조작” 이어 “문재인 구속”…백악관에 또 황당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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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4.15 총선 조작·문재인 구속’ 글 등장

‘10만명 동의’ 답변기준 충족…백악관, 두달 내 공식답변

“왜 다른 나라 청원 사이트에..창피하다” 비판 목소리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온라인 들썩]에서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다양한 사연을 소개합니다.

최근 미국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4.15 총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청원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한 달 내 10만명 이상이 찬성해 백악관 답변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나라 망신’이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 구속’ 청원. 해당 청원은 청원 답변 기준을 충족해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듣게 됐다. (사진=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 캡처)


◇“미국에 코로나19 퍼트린 文 대통령 구속해야”…10만명 동의

지난달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올라온 “문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는 청원글은 지난 26일부로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게시 이후 한 달 이내에 10만명 이상 동의’라는 답변 기준을 충족시켰기에 해당 청원은 60일 이내에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대한 애국 시민 모임’ 관계자라고 밝힌 청원자는 “문 대통령은 미국에 코로나19를 퍼트리며 미국 내 대학살을 주도했고, 불법적으로 한국의 첫 번째 혈맹인 미국과 한국의 국가 주권을 찬탈하면서 동북아지역에서 한·미 동맹을 위협했으며 북한 및 중국과 결탁해 인도 태평양에서의 국가 안보를 붕괴시켰다”면서 문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원자는 보수 성향 유튜버…누리꾼 “나라 망신” 비판

해당 청원은 김일선 전 한양대 경영대학 겸임교수가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교수는 현재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자는 13만 명에 이릅니다.

김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악관 청원 10만 성공. 100만 가자. 문재인 체포. 박근혜 대통령 복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김 교수는 “30일 안에 10만명이 서명해야 하는데 (청원 게시) 20일이 됐을 때도 2만명 밖에 서명하지 않았으니 포기하라는 말이 많았지만 드디어 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청원 참여를 인증하는 글도 눈에 띄었지만, “나라 망신이다”, “창피하다”, “왜 우리나라 관련 청원을 다른 나라에 올리냐”라는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백악관 청원사이트에 ‘한국 선거가 여당과 문 대통령에 의해 조작됐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해당 청원 역시 게시 20일 만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해 백악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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