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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김종인號 내일 출항…'보수' 뗀 경제비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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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에 '경제통' 송언석·추경호 물망…대변인 김은혜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미래통합당 쇄신을 책임질 김종인 비대위가 내달 1일 첫 발을 뗀다.

당 관계자는 31일 "김종인 비대위가 내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며 "회의 등 기본 일정을 제외하고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 초점을 맞춰 '경제비대위'로 스스로의 성격을 우선 규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당의 정책 기조를 '약자와의 동행'으로 잡고, 성장 중심의 보수 경제 노선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댈 방침이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기본소득을 포함해 사회안전망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적 혁신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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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앞에 서는 김종인과 주호영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오른쪽)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입장하기 전 잠시 취재진 앞에 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비대위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비서실장으로는 재선 의원 가운데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경제통'인 송언석·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최악의 경제성장률이 예측되는 가운데 짧은 시간 내 야당으로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단순한 의전이 아니라 김 위원장과 경제문제의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 체제 전환과 함께 3차 추경을 비롯해 정부의 재정확대 기조에 일정 수준 발을 맞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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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나누는 통합당 대구경북 의원들
공천심사를 앞둔 미래통합당 대구경북지역 송언석(오른쪽부터), 김재원, 추경호, 김석기 의원이 지난 2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통합당에 합류한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현금 살포성 재정확대보다는 지출 용도를 꼼꼼히 따져 경기 부양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당 지도부의 입장이다.

김종인의 '입'에는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김은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MBC 뉴스데스크의 기자 출신 첫 여성 앵커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직에도 몸담아 소통·정무 능력 등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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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사회보는 김은혜 당선인
미래통합당 김은혜 당선인이 지난 21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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