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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로봇이 온다

[AI 기획] AI 앵커에서 로봇 앵커, AI 쇼호스트까지...중국은 3D AI 앵커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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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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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AI 앵커 김현욱입니다.'

김현욱 아나운서가 유튜브 '백브리핑 AI' 코너에 등장해 '페이스페이' 서비스에 대해 소개한다. AI 앵커라고 하니 어딘지 어색한 부분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결점을 찾게 되지만, 서두에 AI 앵커라고 소개하지 않았으면 모를 만큼, 눈을 깜빡인다거나 고개를 움직인다거나 설명할 때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이는 모습도 실제와 거의 흡사하다. AI 하면 휴대폰에서 AI 비서가 하듯 기계음으로 말할 것 같지만 이제는 실제 말하는 것으로 믿을 만큼 기술력이 크게 높아졌다.

방송에 AI 앵커가 등장해 스크립트를 읽는 모습은 이제는 더 이상 신기한 모습이 아니다. AI 앵커는 물론 로봇까지 인터넷 뉴스, 인터넷 방송, 지역 방송은 물론 조만간 공중파의 재난방송에도 등장해 뉴스를 읽어주게 된다. 또 빠른 시일 안에 AI 쇼핑호스트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는 언택트(비대면) 현상으로 가상인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AI 앵커가 실존 인물과 별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른 것으로, 사람이 운영하기 힘든 시간대를 AI가 앵커를 대체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포스탁데일리는 AI 기업인 머니브레인과 손잡고 지난해 12월부터 '백프리핑 AI' 뉴스를 네이버TV, 유튜브,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머니브레인은 AI 기술을 적용해 뉴스 앵커와 똑같은 말투, 억양 등 목소리, 표정, 움직임까지 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머니브레인 관계자는 "AI 앵커는 실제 아나운서를 AI 모델로 완벽히 구현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음성과 영상 합성을 통해 안정된 표정과 정확한 발음을 내고, 발성이 좋을수록 고품질 AI 모델이 나오는 데, 김 아나운서는 안정된 표정, 발음, 발성을 가져 자연스러운 AI 앵커 구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머니브레인은 또 조만간 AI 앵커에 적용된 기술을 바탕으로 AI 쇼호스트와 AI 아이돌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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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29일 네이버 뉴스 기사 '본문 읽기' 서비스에 오상진 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앵커를 적용했다.뉴스 읽기 분야에 전문화된 목소리의 특성에 집중해 만들어진 합성음인 만큼, 실제 앵커가 기사를 전달하는 목소리 톤과 높낮이까지 구현했다.

특히 기존 클로바 AI 음성합성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연의 목소리에 가까운 고품질 합성음을 만드는 HDTS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 뉴스 전달에 최적화된 음성을 합성했다. AI 앵커는 네이버 지도, 음성검색, 클로바 탑재 스마트스피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KBS와 AI를 활용한 미디어 인프라 및 재난방송 시스템 구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내에 재난방송에서 AI가 스크립트를 읽어주는 'AI 앵커'를 선보일 계획이다. KBS는 재난방송 주관사로 기상청의 재난정보를 받아 속보로 내보내고 있는데, 상시적으로 인력이 필요하다보니 방송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연어처리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정교하게 스크립트를 만들고 TTS(텍스트 투 스피치) 음성 합성 기술을 활용, 스크립트를 KBS 아나운서 목소리로 자동 변환해 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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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가 지역 민방인 TJB 저녁 8시 뉴스앵커로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휴보는 TJB 개국 25주년을 맞아 뉴스앵커로 등장해 2개의 리포트를 단독으로 소개했다. 특히 휴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언택트가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바리스타·서빙·수술 로봇 등의 활약상과 국내 로봇 연구 현황을 소개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또 한 홈쇼핑 방송 사업자는 AI 쇼호스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른 새벽 시간대에는 시청자가 적은 만큼 AI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생방송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이외에도 영상·음성 합성 기술을 보유한 한 AI 기업도 AI 앵커의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국내보다 먼저 지난해 3월 AI 앵커를 선보인 중국 신화통신은 21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3D AI 앵커인 '신샤오웨이'를 선보였다. 신샤오웨이는 단정한 차림으로 걸어 나오며, 입꼬리를 올리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눈을 깜빡거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스튜디오 앵커석에 앉아 멘트하거나 상황에 따라 헤어스타일과 의상이 바뀌며, 전하는 뉴스 내용에 따라 손동작과 표정이 달라진다.

AI 앵커 개발에는 중국 검색엔진 업체인 소우거우가 참여했으며, 현직 통신사 기자인 자오왕웨이를 모델로 했다. 신화통신이 지난해 선보인 AI 앵커는 입 모양이 부자연스럽고 음성이 사람과 차이가 난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번에 성능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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