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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형 '탈피오트' 과학기술전문사관 1기 18명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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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장교 복무 경험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 진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31일자로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 18명이 중위로 전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국내외 주요 대학에 진학해 학문과 연구를 이어가거나, 연구소 또는 기업체에 취업하는 등 국방 과학기술 관련 분야로 진출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이스라엘의 엘리트 과학기술 전문장교 육성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벤치마킹해 2014년에 신설한 제도다. 과학기술인재가 군복무 기간 동안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토록 해 경력 단절을 해소하고, ADD에는 우수 국방연구개발 인력을 제공한다.

이번에 전역한 제1기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지난 2년 동안 대학에서 전공지식 외에 국방과학기술교육·창업교육·ADD 현장실습 등의 후보생 양성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대학 졸업 이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8주간의 양성교육을 통해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쌓았다. 임관 후 전원 ADD에 배치돼 국방 연구개발 장교로 3년 간 의무복무했다.

현재 2기부터 4기 과학기술전문사관은 ADD에 복무 중이며 5기와 6기는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양성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7기 후보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역하는 김세엽 중위는 “센서 간 신호의 세기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면 경보음이 울리는 아이디어로 어린이 안전사고 방지 아이템을 제작, 국방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며 “덕분에 국방 과학기술이 우리가 겪는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여성인 홍지원 중위는 “과학기술전문사관 모두가 본인이 가진 역량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큰마음을 품고 지원했기에 여자라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서 “향후 국방R&D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에서 소재 연구를 지속해 국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공계 분야 우수한 인재들이 국방 분야 과학기술인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마치고 전역하는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일동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이공계 우수 인재를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 육성하고 군의 과학기술 역량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국방과학기술의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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