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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심상치 않은 교회 확진…신규 확진 최소 15명, 교회 관련만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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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명·경기 11명·인천 3명 등 최소 15명 신규 확진

교회 확진 최소 10명…안양·5명·군포 3명·인천 1명·수원 1명

뉴스1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31일을 신도들의 현장 예배 복귀를 선언하는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로 선포하고 개별 교회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2020.5.3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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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동안 최소 15명 추가됐다. 특이한 점은 안양·군포·수원·인천 등 수도권 지역 곳곳에서 교회 관련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당국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결과 교회발 확진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확인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1명, 경기 11명, 인천 3명 등 최소 1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교회 관련 종사자 중에 가장 많았다. 제주서 목회 모임을 가진 안양과 군포지역 다수 교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수원과 인천 소재 교회에서 각각 1명씩 확정 판정을 받아, 이날 교회 관련 확진자는 최소 10명에 달했다.

반면,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주춤하면서 서울은 멕시코에서 귀국한 강남구 거주 여성 1명을 제외하면, 이날 추가로 보고된 지역발생 확진자는 없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대규모 정기예배의 경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더 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성가대 연습이나 성경공부모임 등 소규모 집회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연쇄감염이 발생한 교회에선) 방역수칙을 거의 지키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회 관련 감염자 31일만 10명…접촉자 신도서 또 나올라

제주도 목회자 모임에 참석한 경기도 안양·군포 지역 12개 교회 관계자들 가운데 다수 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Δ안양 일심비전교회(만안구 소재)에서 목사 일가족 5명(안양 31~35번)을 비롯해 Δ군포 창대한교회(군포 산본1동 소재) 1명(군포 39번), Δ군포 은혜신일교회(군포 산본2동 소재) 2명(군포 40~41번)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앞선 30일에도 제주도 목회 모임에 참석한 Δ군포 새언약교회(군포1동 소재)의 신도 1명(군포 38번)이 확진자로 신고됐다.

안양 일심비전교회의 경우엔 동거가족 7명중 60대 목사(안양 31번)의 어머니와 아들을 제외하고 목사와 부인(안양 32번), 며느리(안양 33번), 12살 손자(안양 34번), 8살 손녀(안양 35번) 등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일가족은 지난 25~27일 제주도 목회 모임을 겸한 여행을 다녀왔다. 이 모임에는 안양·군포 소재 교회 12곳의 목사와 그들의 가족, 신도 등 24명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에서도 부평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목사(인천 209번·부평구 48번)가 확진됐다. 이 여성 목사는 부평 갈산 2동 소재 교회와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는 교인 등 11명이다.

수원에선 영통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수원 60번)이 수원동부교회를 갔다가 코로나19에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수원 57번, 수원 58번 확진자가 다니는 곳이다. 이 교회를 맡고 있는 40대 남성 목사(수원 59번)도 이미 지난 29일 감염 판정을 받았다.

◇ 평택 미군기지서 또 확진자…지역 내 코로나19 전파 지속

이날 인천에서 쿠팡 물류센터발 추가 감염자 2명이 더 나왔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인천 207번)과 계양구에 거주하고 있는 10대 여성(인천 208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인천 207번 확진자는 전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20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로 '인천159번(물류센터 근무)→인천 205번→인천 207번' 순으로 전파된 3차 감염자다. 또 인천 208번 확진자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인천 159번의 딸이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요양병원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 입소자인 80대 남성(광주22번)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 28일 용인시 모현읍 거주 요양보호사(용인76번)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요양보호사 2명 입소자 4명 등 이날까지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평택 미군기지에서도 전일에 이어 미국 국적의 여군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일 평택 미군 기지에서는 캠프 험프리스 소속 30대 여군과 20대 여군이 27일 입국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은 30일에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국내로 입국한 20대 여성 군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이 밖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올 3월부터 멕시코에 머물다 전날 오전 4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무증상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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