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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서울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빙하기 지속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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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2284건에 그쳤다.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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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2284건…전달 대비 24% 하락

[더팩트|윤정원 기자] 끊임없는 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서울 아파트 오름폭 예측으로 인해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눈치게임'에 본격 돌입한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5월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2284건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거래 신고가 계약일로부터 30일 안에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테지만 상승 건수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우선 현재까지는 바로 전달인 4월(3008건)의 75.9% 수준이다. 5월 아파트 거래 건수는 지난 3월(4411건)과 견주면 51.7%, 2월(8275건)과 비교하면 27.6%정도에 그친다.

지난해 10월(1만1569건)과 11월(1만1484건) 정점을 찍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점점 줄어드는 추이다. 12월 9600건, 올해 1월 6473건 등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월에만 '반짝' 올랐을 뿐 전반적인 추이는 하향세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15억 원 이상 초고가 주택 급매물이 거래되고 비강남권 9억 원 이하 중저가 주택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2월 거래량이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대출 강화와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매수세는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강남을 필두로 한 서울 권역 아파트들은 양도소득세 중과나 보유세를 피하려는 절세용 초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뒤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해진 상태다.

부동산114에 의하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면서 9주 만에 오름세로 바뀌었다. 규제 직격탄을 맞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1% 올랐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7억4500만 원~18억4000만원에 거래된 전용면적 76㎡가 이달 들어서는 17억6600만 원~18억7000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 단기일에 2000만 원~3000만 원가량 뛴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에 일부 저가 급매물 거래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거래 자체가 많진 않은 상황"이라며 "매수 유입이 줄어 거래절벽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또한 "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책이 상당하고,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낮은 거래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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