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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딸 '김복동 장학생' 논란에 윤미향 "할머니가 준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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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정대협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에 딸이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윤 전 대표는 "정식 장학생이 아니라, 김 할머니가 용돈을 줬다는 의미"라고 지난 30일 해명했다.

윤 의원은 2012년 3월 13일 페이스북에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하여 나비기금의 세 번째 출연자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윤 의원의 딸이다.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5월 김 할머니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기부한 5000만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019년 1월 김 할머니가 별세했을 때 들어온 조의금 등을 합쳐 확대 개편했다.

따라서 2012년은 '김복동 장학금'이 운영되지 않을 때다. 김 할머니가 개인적으로 윤 의원 딸에게 장학금을 줬다는 의미로 보인다. 윤 의원도 30일 "김복동 장학생이라는 표현은 김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12년 2월 3일 페이스북에서 "김복동 할머니가 많은 돈을 건넸다"며 "할머니께서 '내가 (윤 의원 딸의)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었지만 사정이 넉넉지 못해 이것밖에 준비하지 못했다. 안 받으면 내가 상처받는다'고 해서 김복동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 들었다"고 했다.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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