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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적생 이흥련, 이틀 연속 홈런… SK 꼴찌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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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두산서 전격 트레이드… 삼성 시절부터 백업 포수로 활약

SK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와 벌인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으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홈경기에서 6대4로 승리, 한화를 8연패 늪에 빠뜨려 10위로 밀어내면서 9위가 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역대 15번째 감독 400승을 달성했다.

이적생 이흥련(31)의 깜짝 활약이 SK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흥련은 5월 29일 두산 유니폼을 입고 롯데전을 마친 뒤 SK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포수 이재원의 부상 공백으로 고전하던 SK가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주고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25)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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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이흥련이 31일 안방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5회말 1사에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그는 두산에서 SK로 이적한 뒤 첫 경기였던 30일 한화전에선 솔로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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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정신없는 시간이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급작스럽게 팀을 옮긴 이흥련은 이적 첫 경기인 5월 30일 한화전에서 8번 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9대3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가 5회말 그린 아치는 삼성 시절이던 2016시즌 이후 4년 만이었다.

이흥련은 31일 경기에는 6번 타자로 신분이 상승했다. 그는 4―4로 맞선 5회말 1사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대포를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 타점이었다.

야탑고와 홍익대를 거쳐 2013년 삼성에 입단한 이흥련은 백업 포수가 주임무다. 2016년 11월 경찰청 야구단 입단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그는 전역 후 '포수 왕국' 두산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두산에서 최근 3시즌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흥련은 당분간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크다. 시즌 세 경기만 뛰고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주전 포수 이재원은 회복 속도가 느려 빨라도 7월에 복귀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이 돌아올 때까지 이흥련을 주전 포수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이적과 함께 날개를 편 이흥련은 "뛸 수 있어 행복하다"며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와 투수 리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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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좌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NC와 삼성의 맞대결에선 NC의 구창모(23)가 삼성 최채흥(25)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구창모는 삼성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그는 다승(공동 1위)을 비롯해 평균자책점(0.51)·탈삼진(38개)·이닝당 출루 허용(0.60) 등 대부분 투수 지표에서 1위를 달린다. 반면 최채흥은 4이닝 9피안타 7실점(5자책)으로 3승 후 시즌 첫 패전 멍에를 썼다. NC는 홈런 3방 포함 21안타로 삼성 마운드를 두들겨 18대7로 이겼다.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키움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2대8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잠실서 연장 11회초 5점을 뽑아내며 두산에 8대3으로 승리, 전날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를 되갚았다.




[인천=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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