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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쁘다 구세주 오셨네'…토트넘 손·케인 재결합, 막판 추격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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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부상을 털고 팀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이 밝게 웃으며 EPL 재개를 대비하고 있다. 출처 | 토트넘 구단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코로나19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토트넘이 믿고 쓰는 ‘손·케인’ 듀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개를 앞두고 마침내 재결합, 막판 추격으로 차기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까지 확보할지 관심사다.

EPL 사무국은 6월17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 경기는 리그컵 결승으로 연기된 29라운드 잔여 경기로 19일부터 30라운드가 일제히 펼쳐진다. 팀당 남은 9경기를 무관중 형태로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어느 때보다 팀 분위기가 좋다. 주전 요원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해 스티븐 베르바인, 무사 시소코 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자원이 모두 건강하게 돌아와 팀 훈련을 소화 중이다. 특히 전력의 절대 비중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케인이 다시 뭉친 건 커다란 동력. 케인은 지난 1월 1월 사우샘프턴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신 손흥민이 1~2월 5경기 연속골(6골)을 몰아치며 구세주 구실을 했는데 그 역시 지난 2월 16일 멀티골로 팀 승리를 이끈 애스턴빌라전에서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다.

토트넘은 손·케인 듀오가 동반 이탈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손·케인이 빠진 뒤 치른 공식전 6경기(EPL 3경기·FA컵·유럽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2무 4패로 웃지 못했다. 무승부 중 1경기는 노리치시티와 FA컵 16강전으로 정규시간, 연장 승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졌다. 토트넘은 EPL 3경기에서는 1무 2패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는데 한때 4위 첼시(승점 48)를 따라잡았던 팀 순위는 8위(11승8무10패·승점 43)로 주저앉았다. 또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라이프치히(독일)에 모두 져 탈락하며 어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빈공’이 가장 큰 원인이다. 6경기에서 5골에 그치면서 경기당 평균 1골도 넣지 못했다. 5골 중 상대 자책골이 1골 포함됐다. 그리고 4골 중 공격 요원이 해낸 건 2골(베르바인, 델레 알리)에 불과하다. 알리의 골은 또 페널티킥 득점으로 공격수가 터뜨린 필드골은 지난 3월 1일 울버햄턴전(2-3 패)에서 베르바인 선제골이 유일하다. 이대로 끝날 것만 같았던 토트넘의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축구 시계가 멈춰선 게 오히려 반등의 신호탄이 됐다. 최근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와 SNS에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훈련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밝아진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월 영국 ‘더 선’은 손흥민과 케인이 함께 뛰었을 때 총 102골(케인 67골·손흥민 35골)을 터뜨리며 90분당 득점으로 환산 시 경기당 1.29골을 합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EPL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올 시즌 맹렬한 기세로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의 공격을 이끄는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평균 1.26골), 2위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와 라힘 스털링(평균 1.22골) 조합에 앞선다. 과거 아스널 무패 우승을 이끈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 피레스(평균 1.21골)도 미치지 못했다. 올시즌도 토트넘이 전 대회에서 터뜨린 68골 중 절반 수준인 33골을 손흥민(16골)과 케인(17골)이 해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니이티드를 상대로 재개 후 첫 경기를 치른다. 영국 런던 지역지 ‘풋볼런던’은 무리뉴 감독이 맨유전에서 손흥민~케인~베르바인을 앞세운 스리톱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예측했다. 토트넘의 목표는 명확하다. 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잃은 가운데 남은 EPL 9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 마지노선인 4위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다. 첼시와 승점 차가 5에 불과한 만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케인도 구단 SNS 등을 통해 “우리가 4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남은 9경기 중 7~8승은 해야 한다”면서 “오랜 기간 뛰지 못했지만 몸 상태는 좋다. 팀에 (부상으로 떠났던) 모든 선수가 합류했으니 우리의 마무리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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