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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19 '재택근무' 혁신나선 기업들…정부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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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재택근무 지속 활용 가능성에 '뉴 노멀' 될지 주목

정부, 효율적 재택근무 위한 '종합 매뉴얼' 개발 착수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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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앞세운 '근로 혁신'에 나선 가운데, 정부도 이번 기회를 통해 재택근무가 근로의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종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일 정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재택근무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 매뉴얼 마련' 정책 연구용역 발주를 냈으며 올 하반기 본격 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연구는 3개월간 진행돼 9월쯤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이르면 올 연말쯤 새로운 정책 발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고용부는 연구 목적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에 부합하는 근로형태로 재택근무가 안착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매뉴얼 및 컨설팅 제공 등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연구를 통해 정부는 재택근무와 관련한 국내외 기업 혹은 공공기관 등의 사례와 현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월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산업계에선 사업장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로 대표되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적극 나섰다. '대면 회의' 대신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화상 회의'를 도입하고, 메신저와 온라인 업무 플랫폼을 이용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특히 코로나19 초기 사태에서 일종의 비상대책 수준으로 도입됐던 재택근무는 수개월이 지난 현재는 우리 산업계에 새로운 근로 형태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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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5일 서울 종로의 한 대기업 사옥 사무실이 재택근무 시행으로 텅 비어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시차 출퇴근과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 활용을 당부했다. 2020.2.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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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주 5일 중에서 하루는 반드시 재택근무를 하는 '의무 재택근무제'를 도입한 것이다.

SK그룹에선 SK이노베이션이 지난 5월 중순부터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1주 출근 후 3주 재택'의 새로운 근무 방식을 실험 중이다.

해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중순 "직원들이 원하는 무기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택근무의 '뉴 노멀화'를 보여줬다.

고용부는 이번 정책연구를 통해 재택근무에 적합한 업종과 직무는 무엇인지, 어느 방식이 생산성 향상에 효율적인지 등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재택근무를 도입때 이견이 발생할 수 있는 휴무와 급여 등의 인사노무관리 체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이미 도입한 기업들이 겪은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앞으로 적용할 기업들에게 필요한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주로 살펴볼 것"이라면서 "정책연구 용역을 토대로 정부의 종합 지원방안이 이르면 올 하반기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을 예정인 종합 대책에는 기존에 시행중인 '근로혁신 인센티브제' 같은 재택근무 활성화 대책을 더욱 확대하고 효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도 정부의 새로운 대책을 통해 근로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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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몬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격상에 따른 재택근무를 위해 노트북을 수령하고 있다. 2020.2.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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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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