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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 감염 잇따라…출입시 QR 코드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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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녀온 안양·군포 교회들서 확진자 9명 발생

교회 출입 시 'QR코드' 이용한 출입 명부 시스템 도입

뉴스1

마스크를 착용한 신도들이 주일 현장예배를 하고 있다. 2020.5.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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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음상준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수도권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마침 방역당국은 교회 내 성경공부나 성가대 연습 등 소모임에서 방역수칙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시도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일인 31일 안양과 군포, 수원에서는 교회 목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안양과 군포 지역 10여개 교회가 목사와 신도, 그들의 가족 24명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후 일행 중 9명이 30~31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또 수원 소재 교회에서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접촉해 감염된 확진자가 다닌 교회에서 목사와 신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교회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을 경우 밀접접촉 등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학원 등 시설 이용자제를 권고하는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한 가운데 방역 강화 대상시설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은 제외했다. 다만, 교회 출입 시 'QR코드'를 이용한 출입 명부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했다. 서울과 인천, 대전에서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1주간 시범 운영한다.

◇잇따른 목사 감염에 신도 감염위험↑…설교·성경 모임 잦아

전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소재 일심비전교회에서 60대 목사(안양 31번)와 가족 4명 등 5명이 지난 25~27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에선 목사의 부인(안양 32번), 며느리(안양 33번), 12살 손자(안양 34번), 8살 손녀(안양 35번)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은 안양 군포 소재 교회 10여곳의 목사와 그들의 가족, 신도 등 24명이 동행한 목회자 단체 여행을 제주로 다녀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 목사 일가족 외에도 전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군포 38번 확진자(군포 새언약교회)에 이어 이날 군포 은혜신일교회 2명(군포 39번, 군포 41번)과 군포 창대한교회 1명(군포 40번) 등도 제주도 목회 관련 확진자들이다.

인천시에서도 부평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목사(인천 209번·부평구 48번)가 확진됐다. 이 여성 목사는 부평 갈산 2동 소재 교회와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는 교인 등 11명이다.

수원에선 영통구 거주 60대 남성(수원 60번)이 수원동부교회를 갔다가 코로나19에 노출됐다. 이 교회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서울 구로구 38번 확진자와 접촉한 수원 57번, 수원 58번 확진자가 다니는 곳이다. 이 교회 40대 남성 목사(수원 59번)도 지난 29일 감염 판정을 받았다.

◇선교 활동 대학생 8명 감염…접촉자 많아 여러 갈래 전파 가능

지난달 28일 모임 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이들중 CCC 관련 확진자는 5명(강북구 14번, 은평구 35번, 성남시 132번, 133번, 134번)이다. 현재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강북구 14번을 중심으로 여러 방면에서 감염자가 발생 중이다.

성남시 확진자의 경우 'CCC 초발 확진자로 지목된 28세 남성(강북구 14번)→CCC 간사인 성남시 29세 남성(성남 132번)→성남 132번과 동거인인 2명의 20대(성남 133번·성남 134번)' 순으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또 '강북구 14번 확진자 → 강북구 14번 확진자가 다니던 서울 강남구 소재 교회 목사(고양시 47번)→고양시 47번과 접촉한 강서구 공항동 거주 30대 여성(강서구 45번)'으로도 전파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종로구에서 20대 여성(종로구 19번)과 은평구에서 20대 남성(은평구 3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모두 강북구 14번 확진자와 접촉이 의심된다.

이외 강북구 14번 확진자와 같은 모임에 있었던 참석자들은 3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명은 검사 결과 대기 중이다.

CCC 측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을 위하여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방문자 리스트 작성, 건물 및 회의실 방역 등을 철저하게 해왔다"면서 "초‧중‧고‧대학이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대학사역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에서 안타깝게도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교시설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소모임…당국 "방역수칙 거의 지키지 않아"

이처럼 수도권에 위치한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교회에 대해 운영중단 등을 권고하지는 않고 있다. Δ밀폐도 Δ밀집도 Δ군집도 Δ활동도 Δ지속도 Δ관리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을 선정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교회는 제외 대상이다.

고위험시설로 선정된 시설은 헌팅포차, 유흥주점, 노래방, 단란주점, 콜라텍과 줌바·태보 등 실내집단운동시설, 관객석 전부나 일부가 입석으로 운영되는 실내 스탠딩 공연장이다. 이 중 실내 스탠딩 공연장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는 곳이다.

종교시설 중 문제가 되는 것은 소모임이다. 대형 교회 등에서 예배 시 방역 관리를 하고 있으나, 청년회 등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외부 모임을 모두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소모임 시에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켜야 할 의무는 없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전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규모 정기예배의 경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킴으로써 더이상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성가대 연습이나 성경공부모임 등 소규모 집회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거의 지키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시설 지정 6개 지표의 근거로 봤을 때 소규모 모임도 코로나19 고위험 활동에 속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보겠다"면서 "그 결과에 근거해서 앞으로 지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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