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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트럼프 "안티파, 테러조직 지정"...미국 시위 75개 도시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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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경찰의 과잉진압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시위와 관련,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안티파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파 세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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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현재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 시위의 배후에 '안티파'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 시(市)에서 지난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시위는 이날까지 미국 75개 도시로 확산됐다. 여러 곳에서 시위대가 공공기물 파손 등 폭력 양상을 보였고, 약탈 행위도 일삼아 기업들은 영업 중단 및 직원의 안전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지난 30일에는 캘리포니아와 미시간 주 등에서 명품 및 자동차 판매점이 습격당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뉴욕 시 타임스스퀘어에서는 영업주가 시위대의 습격을 막기 위해 나무판으로 쇼윈도를 감쌌다.

지난 27일부터 시위가 폭동 양상으로 번진 가운데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향해 '폭력배', '약탈자'로 비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왔다. 지난 30일에는 연방정부 차원의 군 부대 투입을 경고했다.

바 법무장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많은 장소에서 폭력이 안티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집단과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되고 추진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또 "이들의 다수가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미네소타 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엄벌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가 시위대의 폭력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 탓에 폭동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다. 흑인 사회에서는 경찰의 폭력에 대한 분노가 누적돼 왔다.

지난 2월 조지아 주에서는 조깅 중이던 흑인 남성이 백인 부자(父子)의 총을 맞고 사망했고, 5월 앞서 뉴욕 시에서는 산책 중인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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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사망'에 분노한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로이터TV 카메라맨을 겨냥하고 있다. 2020.05.31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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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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