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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광현 동료’ 웨인라이트 “백인들이여, 다른 피부색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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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의 동료이자 훈련 파트너 애덤 웨인라이트(39)가 미국 흑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웨인라이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로 “여기 내 백인 형제자매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있다. 너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친구들을 격려하고 사랑한다고 전해라. 그들이 멋지다고 말해줘라. 중요하다.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문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전했다.

웨인라이트가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한 이유는 흑인 사망 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 위조수표를 지닌 혐의로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된 플로이드는 비무장 상태였다. 그러나 경찰은 무릎으로 그의 목을 눌렀고 ‘숨을 쉬게 해달라’는 애원에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매일경제

애덤 웨인라이트가 미국 흑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진=AFPBBNews=News1


결국 플로이드는 세상을 떠났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시위 과정에서 상가가 붕괴되고 약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주정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MLB 인사들도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미네소타 트윈스 로코 발델리 감독은 “플로이드는 지금 숨을 쉬고 있었어야 한다. 우린 많은 진보를 이뤄내야 한다. 그의 이름을 기억하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자”라고 이야기했다.

뉴욕 양키스 올스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이제 그만. 이 시스템을 바꾸려면 모든 이가 필요하다. 색깔과 속성이 어떻든 간에 우린 인간이다”라며 “우리 모두 변화의 일부가 되자”라고 촉구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은 “그는 살아 있어야 한다. 연민을 원하지 않고, 변화를 원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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