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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한국판 '아마존 프라임' 네이버멤버십… "그래서 뭐가 좋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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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본 네이버 유료 멤버십
사용 금액 구간별로 포인트 적립 수준 달라… 네이버페이 혜택과 중복 가능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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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 1일 오후 3시 출시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페이 결제시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주고, 웹툰과 음원 재생, 동영상 등 각종 콘텐츠 이용 요금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전 세계 가입자 1억5000만명을 확보한 미국 ‘아마존 프라임’의 한국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막상 국내 일부 사용자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어서 어떤 점이 좋은 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어떤 혜택이 주어지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5% 적립이라고 들었는데 100만원 쓰면 5만원 주는 건지.
"결론부터 말하면 100만원 썼을 때 적립되는 포인트는 2만6000원(2.6%)이다. 포인트 적립률은 구간별로 다르다. 월간 결제금액 20만원까지 5% 적립되고,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에 대해서는 2% 적립된다. 200만원을 넘으면 1%만 적용되는데, 이는 멤버십과 상관없는 기본 적립률이다. 따라서 100만원을 쓴다면 20만원까지에 대해서 1만원(5%), 나머지 80만원에 대해서 1만6000원(2%)이 적립, 총 2만6000원을 포인트로 받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 달 동안 네이버페이로 200만원을 쓴다고 가정하면 총 혜택은 4만6000원(2.3%)이 된다."

-기존 네이버페이의 다른 혜택과 겹치면 어떻게 되는가.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복잡하게 따질 것 없이 멤버십 그 자체로 포인트 4%가 추가 적립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앞서 설명한 5%도 1% 기본 적립률에 4%가 추가된 것이다. 네이버페이에는 △5만원 이상 계좌충전 시 1.5% 적립 △MY단골 스토어 쇼핑시 2% 적립 △셀렉티브에서 쇼핑시 2% 적립 등의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가 자신의 계좌로 네이버페이 10만원어치를 충전한 뒤(1.5%) 이어서 MY단골(2%)에서 물건을 산다면(기본1%+멤버십4%) 총 8500원(8.5%)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이밖에 카드사에서 별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멤버십과 중복 적용된다."

참고로 1.5% 적립해주는 계좌충전 이벤트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인당 최대 보유 한도인 2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다시 말해 200만원에 대한 1.5%인 3만원까지만 포인트로 추가 적립된다. 2% 추가 적립해 주는 MY단골 혜택은 스토어를 찜한 뒤 24시간 내 결제완료를 해야 하고, 구매 확정 한 건당 최대 2만원(결제액 기준 100만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MY단골 이벤트는 이달 30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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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네이버페이로만 결제하면 포인트 추가 적립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다. 네이버쇼핑·예약·웹툰 등 네이버 자체 플랫폼을 통한 결제나, 네이버 주문형 가맹점에 대해서만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는 구조다. 주문형 가맹점은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기' 서비스를 통해 결제하는 매장을 말한다. 예컨대 네이버가 아닌 외부 웹사이트를 별도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로 이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반면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더라도 네이버 계정이 연동되지 않는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포인트 추가 적립이 안 된다. 네이버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가맹 업체명 옆에 'N페이+'라는 표기를 한다."

-콘텐츠 이용 혜택이 있는데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이득일까.
"멤버십 회원은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온(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 클라우드 100GB(기가바이트)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3000원 등 5가지 가운데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단순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바이브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를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1만1300원에 해당하는 혜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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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쿠키 1개 가격은 100원으로 20개(2000원)가 주어지면 네이버웹툰에서 미리보기 10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음원 플랫폼 바이브의 경우 무제한 스트리밍 형태의 구독 모델만 있어 단편적인 비교는 어렵다. 다만 바이브 월 구독료는 8250원(부가세 포함)이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3300원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에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 최신 영화는 대개 한 편 당 1만원 또는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신작만 아니면 500~1000원에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수두룩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경우 최신 예능을 2000원 내에서 볼 수 있어서 아쉽다고만 볼 수는 없다.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은 3000원 상당의 혜택이다.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도 시리즈온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상품이 있어서 평가가 어렵지만 보통 책 1~2권 빌려 들을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오디오북에서도 빌리는 데 5000원이 넘는 경우가 있어 추가 결제가 필요할 수 있다."

-월 이용료는 어떻게 되는지.
"부가세 포함 기본료 4900원이다. 첫 달은 무료로 멤버십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4900원은 ‘오픈 특가’여서 영구적인 이용료가 아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 기존 가입자에 대해 더 비싼 요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오른다고도, 오르지 않는다고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6개월 요금제, 1년 요금제와 같은 더 다양한 형태의 멤버십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월 4900원에 추가 비용을 내면 콘텐츠 혜택을 확장할 수 있다. 월 3850원을 추가로 내면 바이브 ‘월간 스트리밍 무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 클라우드는 매달 2200원을 더 내면 200GB, 7700원을 더 내면 2TB만큼의 추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그래서 월 4900원에 5%적립률이 높은거야 낮은거야?
"국내에서는 쿠팡이 월 2900원에 ‘로켓와우’라는 멤버십을 운영중이다. 여기에 가입하면 로켓배송 무료와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첫 30일 동안 최대 5% 캐시 적립(구매금액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단 캐시 적립은 쿠페이머니로 결제해야 가능하다. 월 9900원인 SK텔레콤의 올프라임’은 11번가 결제시 SK페이 포인트 최대 6% 적립(기본2%+제휴카드2%+멤버십2%), 웨이브(방송)·음악(플로)·e북(원스토어북) 중 택1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마켓의 ‘스마일클럽’과 위메프의 ‘특가클럽’은 각각 월 2500원, 990원에 최대 3%, 2~4% 적립 혜택을 준다."

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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