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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창열, ‘올드스쿨’ 15년 만에 폐지 “실감 안 나고 울컥…감사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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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은희 온라인 뉴스 기자] 그룹 DJ DOC의 멤버 김창열이 라디오 마지막 방송 소감을 밝혔다.

오늘(1일) 방송된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은 김창열이 청취자와 마지막 방송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창열은 “2006년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뭐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궁금해하면서 SBS 로비로 갔다. 그런데 하는 말이 ‘창열 씨. 라디오 DJ 한 번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하더라”며 회상했다. 그는 “그 순간 심장이 벌렁거리면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는데 그러진 못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뭔가 모를 떨림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적 (이)문세 형의 ‘별밤’을 들을 때부터 라디오 DJ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너무 기쁘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겁도 났다. 진정성 있게 진심으로 라디오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김창열은 “그런데 연습을 하고 또 해도 머리가 하얘지더라. 대본도 눈에 안 들어와서 주절주절 제 마음대로 오프닝을 하다가 첫 곡 ‘슈퍼맨의 비애’를 틀었다. 그때 슬슬 정신이 나더라”며 “15년,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게 당연하지만, 여러분들과의 만남은 영원할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마지막을 함께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창열은 “‘함께해요’를 외칠 수 있어 너무 감사했던 시간. 오늘 마지막으로 크게 외치겠다. ‘올드스쿨’ 창열이와 함께해요”라고 밝게 외쳤다. 이후 김창열은 첫 곡이 나간 후 떨리는 목소리로 “실감이 안 나고 울컥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추억을 함께하면서, 유종의 미를 잘 거두겠다”며 마지막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06년 11월 첫 전파를 탄 ‘올드스쿨’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15년 만에 폐지된다.

사진=SBS ‘김창열의 올드스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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