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백악관까지 간 시위대… 트럼프 벙커 피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유혈사태로 대혼란
폭력시위 140여개 도시로 확산
워싱턴·뉴욕 등 야간 통행금지령


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상점을 약탈한 사람들이 경찰이 접근하자 도주하고 있다. 현재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의 과잉진압에 따른 흑인남성 사망사건으로 미국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엿새간 이어진 시위는 점점 격화돼 약탈과 폭력으로 번지고 있다.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유혈 폭동시위 사태가 확산되면서 한인 사회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폭력시위에 따른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발표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지금까지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주별로 미네소타 10건, 조지아 6건,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주미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내 총영사관은 지난달 29일부터 교민들에게 홈페이지와 안전문자를 통해 외출자제와 시위현장 접근을 피하라는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2일에는 이태호 차관 주재로 미국 내 10개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워싱턴DC 및 15개 주에서 주 방위군을 소집했으며, 40개 도시에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방 행정당국이 이 정도 규모로 동시다발적 통행금지령을 내린 경우는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사건 이후 처음이다. 약 6일 동안 140개 도시에서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고, 최소 5명이 숨졌다. 동시에 2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CNN에 의하면 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은 5월 29일에 백악관 인근으로 시위대가 몰려들자 지하벙커 역할을 하는 긴급상황실로 피신, 1시간 동안 머물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