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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 '흑인 사망 시위'에 지지 표명…"흑인 생명도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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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국가들과 함께 모든 인종 차별에 반대"

연합뉴스

백악관 인근에서 성조기 태우는 '흑인 사망' 시위대
(워싱턴 AP=연합뉴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3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인근에 모인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jsmo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서 확산 중인 흑인 사망 항의시위에 지지를 표명하며 미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 사망 시위와 관련해 지지를 표명하면서 "흑인의 생명도 생명"이라며 "그들의 인권 역시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시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소수 민족은 인종 차별을 받았고, 이는 미국 사회가 공통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은 미국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이는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법 집행 문제의 심각성과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철저한 조치를 하고, 인종 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는 국제 조약의 의무를 이행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소수 민족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종 차별 문제와 관련해 아픈 역사와 경험이 있다"면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고 줄곧 투쟁해왔던 아프리카 연합과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반대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번 사태를 바로 보고, 성실히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의 호소를 지지하고, 아프리카와 함께 모든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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