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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구창모 vs 잠실 외국인 타자’ KBO 5월 MVP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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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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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구창모(NC)와 잠실의 두 외국인 타자들이 KBO의 5월을 지배했다. 월간 MVP를 놓고 투표인단 및 팬 투표 고민도 시작됐다.

KBO가 첫 달 일정을 마친 가운데 5월에 가장 도드라졌던 선수들은 역시 투수 중에서는 구창모, 야수 중에서는 로베르토 라모스(LG)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두산)였다. 세 선수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으로 5월을 마쳤다.

구창모는 마운드에서 발군의 성적을 냈다. 구창모는 선발 5경기에 등판, 35이닝을 던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했다. 35이닝에서 무려 3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0.105,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60에 불과했다.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페이스까지 자랑했다.

선발과 불펜의 보직 차이를 떠나 KBO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간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었던 구창모는 올 시즌 이런 평가를 비웃으며 독보적인 질주를 이어 가고 있다.

투수 쪽에서는 경쟁자가 없다. 하지만 타자 쪽에서는 경쟁자가 있다. 바로 라모스와 페르난데스다. 두 선수는 각기 장점을 뚜렷하게 발휘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라모스는 23경기에서 타율 0.375, 10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64의 대활약을 펼쳤다. LG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개의 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라선 선수가 됐다. 흔히 거포에게 보이는 약점까지도 상당 부분 보완한 채 타석에 들어선다는 평가로 롱런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정확도에서는 누구도 따라오기 어려운 활약을 남겼다. 23경기에서 타율이 무려 0.468이다. 첫 한 달에만 44개의 안타를 때렸다. 200안타 등정의 기대감이 커진다. 홈런도 4개를 쳤고, 가공할 만한 득점권 타율(.571)에 힘입어 오히려 라모스보다 더 많은 23타점을 수확했다. OPS는 1.191. 지난해에도 대단한 타자였지만 올해 5월은 더 위대한 타자였다.

OPS 1.145를 기록한 멜 로하스 주니어(kt), 구창모와 더불어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에릭 요키시(키움) 등도 대단한 성적을 냈지만 세 선수의 공헌도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다. 누가 되든 수상자는 세 선수 안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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