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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 취임…“북방 가는 길 과감히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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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레노스블랑쉬에서 열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회’에 참석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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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북방으로 가는 길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며 북방경제 구상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후 취임사에서 “남북이 협력해 공존 번영하고 동북 3성과 연해주로 삶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우리의 미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은 나중에 얘기해도 좋다는 입장이다”라며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그런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과 동북3성, 연해주를 합치면 2억명이 넘는 인구 규모로, 인구와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조건을 만들어 내수시장을 개척하면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능히 G7(주요 7개국)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방경제를)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 문제는 생산력과 비전인데 이를 실천해갈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대한 용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경문협의 운영 비전도 밝혔다. 그는 “북방경제, 평화경제, 대한민국의 새 길을 열고 남북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한다”며 “국제질서가 어지럽고 강대국들이 자국중심주의로 부딪히며 어지러울 때 담대한 비전을 내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경문협 이사진으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송갑석·윤영찬 의원, 김민기 전 서울의료원장, 서철모 화성시장, 홍기섭 전 KBS 보도본부장 등 9명이 임명됐다.

경문협은 2004년 9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임 전 실장이 주도해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다. 장기적인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임 전 실장이 이사장을 맡아 남북 교류 사업 등을 활발히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분간 임 전 실장은 제도권 정치와 거리를 두고 한반도 평화 구상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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