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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민간 유인우주선 도킹 성공… 美·中·러 ‘우주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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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뒤 19시간 만에 ISS 안착 / 도킹 등 3개 과정 중 두 관문 통과 / 무사 귀환 땐 첫 나사 공식 인증도 / WSJ “美 우주산업 부활 전기 마련” / 트럼프, 달 등 민관 탐사 추진키로 / 우주사령부도 재창설… 경쟁 대비 / 中, 이틀 연속 창정로켓 발사 성공 / 행성 탐사 우주기술 개발 등 추진 / 러도 달 탐사 프로그램 재개 시사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미 동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10시16분에 지상에서 400㎞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이 9년 만에 유인 우주선 도킹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미국, 중국, 러시아 3국 간 우주를 선점하기 위한 ‘우주 패권 전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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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우주정거장 도착 스페이스X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한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19시간의 비행 끝에 3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나사 제공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은 19시간의 우주여행 끝에 수동 조정 없이 매끄럽게 자동 도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우주 비행사는 이날 오후 1시22분쯤 ISS 내부로 진입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우주 비행사는 ISS에서 체류하고 있는 미국 국적의 우주인 크리스 캐시디와 러시아 국적 이반 바그네르, 아나톨리 이바니신 등 3명의 환영을 받았고, 이들 5명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지구로 보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는 이날 도킹 성공을 통해 민간 우주 항공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미국은 정부 소속 기관인 나사와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의 합작을 통해 미국의 항공 우주 산업을 부활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논평했다.

우주 비행사 헐리는 이날 미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나사 통제 센터와 연결된 영상을 통해 “이번 임무가 지난 몇 달간 계속된 어두운 시기에 미래의 세대, 특히 미국의 젊은이들이 높은 꿈을 꿀 수 있는 영감을 주기 위한 한 가지 노력이었다”고 말했다. 크루 드래건은 발사, 도킹, 귀환 등 3개 과정 중 두 개의 관문을 통과했고, 1600도가 넘는 열을 견디며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산을 펴고 바다에 떨어지는 귀환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최초의 민간 유인 캡슐로서 26억달러(약 3조2000억원) 계약을 맺은 나사의 공식 인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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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로버트 벤켄(가운데)이 ISS에 체류 중이던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의 환영을 받으며 ISS에 합류하고 있다. 나사TV는 크루 드래건의 ISS 도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앞으로 민관 공동 프로젝트로 달과 화성 탐사를 재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2002년에 폐지한 우주사령부를 8월에 다시 창설하는 등 우주에서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중국 우주당국은 1일 네이멍구 자치구 주취안 위성발사 센터에서 창정2호 정 운반로켓에 광학 관측위성 가오펀(高分) 9호와 항법위성 허더(和德) 4호를 탑재해 쏘아 올렸다. 가오펀 9호와 허더 4호는 우주로 날아가 예정 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엔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 센터에서 창정11호가 신기술 실험 위성 G성과 H성을 싣고 발사됐다. 중국은 2045년까지 우주 기술과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담은 우주개발 로드맵 보고서를 마련했다. 중국은 태양계 행성 탐사용 우주기술과 핵 추진 우주왕복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블라디미르 우스티멘코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우리도 제자리에 있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두 종류의 신형 로켓을 시험하고, 내년에는 달 탐사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우주 공간에 기반을 둔 미국의 새 미사일 방어전략에 맞설 대응 계획을 마련하라고 군 당국에 지시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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