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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범계, '첫 출근' 윤미향 해명에 "용기 있는 행동···증빙자료 요구는 무리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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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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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여진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 의원은 1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코로나19 이외에 경제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인데 거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국회를 구성하고 있는 의원들 뒷조사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윤 의원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야권을 비판하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부동산 쉼터 문제는 (의혹 제기) 그날 바로 해명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고, 실제로 (윤 의원에게) 그렇게 주문했지만, 그 뒤 검찰의 칼날이 확 들어왔다”고 말한 뒤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은 덜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아울러 기자회견에서 나온 윤 의원 해명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윤 의원이 소환될지도, 또 피의자로 사법절차를 밟아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증빙자료를 어떻게 내놓겠냐”면서 “모든 증빙자료를 다 열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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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박 의원의 언급에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선서하든지, 아니면 거짓말 탐지기를 갖다 놓고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거짓말 탐지기를 갖다 놓으면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국민들에 대해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감이 있다면 그것(의혹)을 소명해야 한다고 봤다”며 “하지만 언론을 통해서 그동안 면피하고 부인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부인했다. 근거는 하나도 안 내놨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윤 의원은 제21대 국회 개원 이틀 만인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자신의 의원실에 첫 출근했다. 지난달 29일 열렸던 기자회견을 놓고 해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 사무실에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취임 축하난이 들어가는 등 생각보다 밝은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임기가 시작됐다. 이날 자신의 의원실인 의원회관 530호로 출근한 윤 의원은 검은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낀 채 목에 갈색 스카프를 두르고. 백팩을 맨 모습이었다. 상의 왼쪽에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을 상징하는 빨간색 나이 문양 배지를 달았다.

출근 후에는 의원실 방문을 굳게 잠그고 의원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창문 블라인드를 내려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했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들고 의원실 안으로 들어가는 보좌진의 모습도 포착됐다. 간혹 블라인드 틈 사이로 안경을 낀 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윤 의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실에는 ‘응원합니다’라는 취임 축하 메시지가 적힌 축하난도 도착했으며, 윤 의원은 전화를 받으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보좌진과 대화를 할 때는 밝은 표정을 보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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