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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블랙아웃 화요일’ 흑인 사망사건에 美 음악산업 중단…박재범 소속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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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할시 [유니버설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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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강력한 저항과 연대의 표시로 음악 산업계가 ‘블랙아웃 화요일’을 지정하고 하루 동안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음반사와 아티스트들은 오는 2일을 ‘블랙아웃 화요일’(Blackout Tuesday)로 명명, 모든 업무의 중단 계획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음악업계 관계자들은 참담한 사건에 대한 항의의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 3대 음반사인 워너 레코즈,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등 대형 음반사들도 오는 화요일에 업무를 중단한다고 잇달아 발표하면서 ‘블랙아웃 화요일’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워너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인 워너 레코즈는 “이것(업무 중단)은 단지 하루뿐이지만,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위해 싸우는 것을 계속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인종간 불평등과 싸우는 데 결정적인 일을 하고 있는 단체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와 다른 기관에 기여하겠다”는 글을 지난달 30일 공식 SNS에 올렸다.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도 공식 SNS에서 “우리는 흑인 사회와 함께한다”는 글을 올렸다.

다수 음반사와 가수들 역시 “책임감과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할 때 우리와 함께해달라”며 “오는 2일 화요일은 직장과 단절하고 지역사회와 다시 연결하는 날”이라는 성명을 올리고 있다.

성명에는 ‘TheShowMustBePaused’(쇼는 중단돼야 한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 “문화의 문지기로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실하는 동안 서로를 떠받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지에선 컬럼비아 레코즈를 비롯해 스포티파이, 캐피톨 레코즈, 애틀랜틱 레코즈, 라이브 네이션 등 음악 회사와 프로듀서 퀸시 존스, 라디오 쇼 진행자 에브로 다든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블랙아웃 화요일‘에 동참했다.

또한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고, 일부 팝스타들은 미국 전역에 번진 항의 시위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가수 할시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시위에 참여해 겪은 일을 자기 SNS에 공유했다. 그는 시위대는 평화로웠고 손을 들고 있었지만 경찰은 군중을 향해 고무탄을 발사했다며 그 역시 두 발을 맞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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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


국내에서도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이 ‘블랙아웃 화요일’에 참여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하이어뮤직은 SNS에서 가수 비의 사진과 함께 박재범, 식케이, 김하온 등을 언급해 이들이 협업곡을 오는 2일 오후 6시에 공개한다고 암시했지만, “소속 아티스트 및 임직원은 2일 예정돼 있던 곡의 발매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이그룹 갓세븐 마크, 밴드 데이식스 제이, 싱어송라이터 크러쉬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은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비와 가족들의 소송 비용 등을 위해 만들어진 펀드에 기부를 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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