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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트럼프 절연 통보에 자세 낮춘 WHO "같이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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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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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현지시간) 미국을 치켜세우며 WHO와 관계를 끝내겠다는 결정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 보건에 엄청난(immense) 기여를 하고 있는 미국과 계속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WHO를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면서 "오늘부로 WHO와 관계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WHO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제때 대응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해 왔다.

미국 측 비난을 맞받아치던 WHO가 이처럼 자세를 낮춘 것은 WHO 예산에서 미국의 분담금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WHO의 2018∼2019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의무 분담금은 2억3691만 달러(약 2909억원)로, 전 세계 분담액의 22%에 달한다.

다만 이날 WHO 사무총장은 미국의 절연 결정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게 전부"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흑인 사망 시위 문제도 거론됐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신종질병팀장은 흑인 사망 시위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밀접 접촉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답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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