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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확산되는 ‘흑인 사망’ 시위…“나도 숨을 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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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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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 단속 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에서는 일요일이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수천 명이 결집해 미국 시위대에 지지를 보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이들은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하며 "정의 없이 평화 없다"는 구호를 외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는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Stand Up To Racism)과 다른 영국 단체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는 3일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전국적인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독일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수백명이 모여 '플로이드에게 정의를', '우리를 죽이지 말라', '다음은 누구인가', '경찰이 살해하면 누구에게 전화해야 하나?' 등의 항의 포스터를 높이 들었습니다. 독일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와 아치라프 하키디는 경기에서 골을 성공한 후 유니폼 상의를 걷어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메시지를 드러냈습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주민 약 2천명이 모여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등 구호를 외치며 미 대사관 쪽으로 행진했습니다.

덴마크에서도 미국 대사관 주변에 시위대가 모여들어 '흑인 살해를 멈춰라'와 같은 문구를 적은 포스터를 들고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했습니다.

스위스에서는 1일 낮 시위대 수백명이 취리히 도심에 모여 행진을 벌였습니다.

정부 차원의 시위 동조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플로이드가 사망 전 내뱉었던 "숨을 쉴 수 없다"는 문구를 트위터에 게시하며 에둘러 미국 경찰의 과잉 단속을 비판했고 러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미국의 공권력이 저지른 불법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으로 미국 경찰은 중대 범죄를 자주 자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역시 미국의 소요 사태를 방송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중계하며 공권력의 폭력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미니애폴리스 경찰 소속 데릭 쇼빈 전 경관이 지난달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는 데도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하자 미국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번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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