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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뭔가 아쉬운 논란 대처법, 슈가는 ‘어떻게 생각해?’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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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직접 해명할까.

슈가는 지난달 22일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총 10트랙이 담긴 두 번째 솔로 믹스테이프 ‘D-2’를 내놨다. 오랜만에 공들인 작품이 나왔지만, 예상치 못한 논란이 일었다. 슈가가 공동 작사한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에 미국 사이비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육성 연설이 담겼기 때문.

곡의 도입부에는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짐 존스의 육성이 흘러나온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운 교주로,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하는 ‘존스타운 대학살’을 일으킨 범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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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논란. 사진=옥영화 기자


슈가는 헤이터들에게 반어적인 의도로 메시지를 준 것이지만, 적절치 못한 샘플링으로 뭇매를 맞았다. 해외 팬들과 국내 팬들은 이를 지적하며, 입장을 원했다.

슈가가 아닌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대신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빅히트는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라며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선정과 검수 과정에서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였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문제점을 확인한 후 짐 존수 연설을 삭제, 다시 재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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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논란. 사진=빅히트


특히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거듭 사과했지만, 슈가는 직접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의 단편적인 공식입장은 팬들로 하여금 안타까움과 찜찜함을 안겼다.

앞서 슈가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믹스테이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논란이 되자, 슈가는 소속사의 ‘공식입장’에 숨어 어떠한 설명도 하고 있지 않다. 팬들의 아쉬움만 커져가는 시점, 현 상황에 대해 “슈가는 어떻게 생각해?”.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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