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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스 퇴장에 가려진 시즌 초반 K리그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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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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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은 강원FC 원정에서 왜 그리 불같이 화를 냈을까.

K리그는 시즌 초반 많은 화제거리를 만들고 있지만 크고 작은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과 전북 경기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은 선수와 감독의 퇴장, 팽팽한 명승부에 가려진 듯 하다.

전북은 지난달 3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고무열에 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전북은 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공격적으로 임하며 강원을 코너에 몰아세웠지만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 홍정호는 전반 15분 볼 컨트롤 미스로 조재완에게 공을 빼앗긴 후 팔로 저지했다. 명백한 득점 장면을 파울로 저지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후반 31분과 33분 연달아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경기 내내 그토록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일까. 전북이 공격을 퍼붓던 후반 강원은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반칙성 플레이를 했지만 주심의 파울콜은 매끄럽지 않았고 일관성도 부족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들어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특히 많이 보였다. 후반 4분 임채민이 팔을 이용해 무릴로를 막는 장면이 나왔으나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모라이스는 기술 지역 경계선까지 나와 강하게 어필했다. 임채민은 이미 전반전 김민혁과 경합 과정에서 거칠게 차징하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

후반 16분경엔 강원 이현식과 전북 이용이 서로 유니폼을 잡아 끌었지만 주심은 이용의 파울을 선언했다. 리플레이 영상에선 이현식이 이용의 유니폼 상의를 먼저 잡은 것으로 보였다.

후반 33분 모라이스 감독은 이현식이 한교원을 팔로 잡아 끌자 결국 폭발했다. 한교원에 공을 빼앗긴 이현식은 왼팔로 한교원의 허리를 감쌌지만 주심은 경기를 진행시켰다. 이미 2분 전 경고를 받은 모라이스 감독은 격분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홍정호와 자신의 퇴장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정호 퇴장은 심판이 가까이 있어 자세히 보고 결정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 퇴장도 지나친 항의로 나온 것”이라며 명백한 퇴장감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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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거친 플레이에 대한 판정도 일정하지 않았다. 1명이 적은 상황에서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강한 전방 압박을 한 전북은 파울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절묘한 태클들로 위기를 넘기면서도 거친 수비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북 선수들은 레드카드를 받은 홍정호를 제외하면 한 명도 경고를 받지 않았다.

K리그는 시즌 초반이지만 이미 판정 시비에 휩싸인 바 있다. 강원-서울전에서 오스마르의 득점이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서울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판독불가.

강원-상주전에서는 더 큰 논란이 있었다. 후반 27분 상주는 역습 상황에서 진성욱이 골키퍼 이범수가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범수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VAR 판정을 거친 끝에 핸드볼 파울을 선언하고 이범수에게 경고를 줬다. 경기 규칙 12조에 의거해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핸드볼 파울로 이범수에 레드카드가 주어져야 한다는 반론이 나왔다. 중계 화면상 진성욱의 슈팅이 이범수의 팔에 맞기 전 골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K리그는 시즌 초반 응급상황에서 심판과 선수들의 적절하고 빠른 대처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판정에 있어서도 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더욱 일관성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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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주, 최규한 기자]전반 상주 김진혁이 헤딩을 시도할 때 강원 골키퍼 이범수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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