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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60억원 회삿돈 빼돌린 오피스텔 시공사 회장 비자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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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종합건영 대표 국세청 및 수사기관에 탄원서 제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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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경기 부천시 중동의 대형 오피스텔을 신축한 시공사 회장이 회사자금 60억여원을 빼돌려 잠적해 하청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시공사 회장과 전 대표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시스 5월27일자 보도>

2일 상훈종합건영 A대표가 국세청 등에 제출한 탄원서에 따르면 시공사 B회장과 C전 대표는 한 하도급 업체의 공사비를 부풀려 도급계약서를 작성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

A대표는 국세청 및 수사기관에 모 하도급 업체의 거래 장부를 증거물로 제출한 상태다.

A대표는 탄원서에서 "회장 B씨와 C전 대표는 지난 2012년 D업체로부터 신축 공사(경기도 소재)를 수주하면서 도급계약서에는 공사비를 부풀려 계약하고, 이 돈을 다시 D업체에 돌려주는 수법으로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B회장은 회사대여금과 미수 처리한 공사대금으로 지난 2018년도 2월 베트남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호텔을 30여억 원에 구입하고, 인근 아파트와 주택에 유용한 회사 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면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회사가 급격하게 자금압박을 받게 된 것은 그간 회사자금을 이용해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해외 투자, 불법 비자금으로 정상적인 회사운영 자체가 이뤄질 수 없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세청 및 관련 수사기관의 즉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시스는 상훈종합건영 B회장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상훈종합건영은 지난 2017년 6월 16일 부천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0월 부천 원미구 중동에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의 업무시설(오피스텔)을 착공, 지난 4월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 상훈종합건영 B회장(54)과 C전 대표(61)가 60억여원의 가지급금을 공사미수금으로 회사장부를 허위로 작성해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상훈종합건영은 지난달 22일 최종 부도가 나면서 하청업체들이 인테리어, 설비, 전기 등 공사비 56억여 원을 받지 못해 도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지난달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부천 중동 316세대 오피스텔 수분양자들의 소유권은 신탁회사가 별도로 관리중이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등기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시행사 측은 본부장 및 20명의 메니저들을 현장에 긴급 투입, 법률, 세무, 금융 등 수분양자들의 안전한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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