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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뉴욕시장, 시위 현장서 체포된 딸에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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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은 항의 시위 도중 체포된 자신의 딸에 대해 “기꺼이 밖으로 나가 변화를 위해 행동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I'm proud of her)”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의 딸 키아라(26)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선일보

빌 더블라지오 미국 뉴욕시장과 그의 딸 키아라.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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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더블라지오 시장은 1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딸을 깊이 사랑하고 존중한다. 딸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녀는 세상에 선한 일을 하고자 했을 뿐이며, 더 평화로운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키아라는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키아라는 도로를 점거해 시위를 벌이다가 도로를 비우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체포됐다. 키아라는 경찰 조사에서 거주지를 시장 관저 소재지인 이스트 엔드 에비뉴라고 적어 냈지만, 아버지가 뉴욕시장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키아라는 체포 이튿날 아침 석방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언론으로부터 키아라의 체포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기 전까지 딸이 체포된 사실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키아라가 (시위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얘기해줬다. 그녀는 평화적으로 행동했고, 자신이 한 모든 것은 평화로운 항의 정신에 따라 이뤄졌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키아라는 백인과 흑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아버지는 백인인 더블라지오 시장이고, 어머니가 흑인인 유명 저술가 셜레인 매크레이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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