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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교회’ 주교 “트럼프, 성경과 교회를 소품으로 써”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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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버드 美 성공회 워싱턴DC 교구 주교 ‘발끈’

“트럼프 말과 행동은 폭력을 선동” 맹비난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 존스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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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 존스 교회의 책임자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폭력 시위에 대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후 교회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마리안 버드 미 성공회 워싱턴DC 교구 주교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교회를 방문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통보 받은 적이 없다며,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 교회를 이용한 점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버드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은 사랑임을 선언하는 성경을 들고 있었지만, 그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은 폭력을 선동하는 것”이라며 “그(트럼프)는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기독교 전통의 가장 신성한 상징 중 하나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드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성공회의 가르침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희생, 정의에 관해 가르치고 배운다”고 했다.

이 교회는 시위 인파가 모여있는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광장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악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는 200m가 안 된다. 트럼프의 ‘깜짝 방문’을 위해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에 있는 시위대를 최루탄과 고무탄을 쏴서 밀어냈다.

전날 밤 시위 과정에서 이 교회 지하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가 곧 진화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교회 앞에서 성경을 들어보이며 사진촬영을 했다. 그는 취재진이 ‘그게 당신 성경이냐’고 묻자 “성경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위대한 나라를 갖고 있다. 그게 내 생각이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고 말한 뒤 다시 걸어서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한편, 세인트 존스 교회는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재임 때인 1816년에 문을 연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들이 취임식 전 꼭 예배를 보는 유서 깊은 곳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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