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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의 길을 가는 구창모, MLB도 포크볼 극찬...웰뱅톱랭킹 투수부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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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왼손 유망주 중 하나였던 구창모(NC)는 올시즌 돋보이는 성적과 볼배합 변화로 리그를 지배하는 최고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변화구가 없어 항상 타자들과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위험 때문에 포크볼 대신 서클 체인지업을 고집했고, 롤모델인 양현종과 같은 뛰어난 체인지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가졌다. 하지만 손끝 감각이 중요한 체인지업이 흔들리자 상대 타자들은 패스트볼만을 노리고 들어왔고,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했다. 볼만 빠른 유망주에 머무르던 구창모에게 2019년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테이터 팀의 분석 보고서와 이재학의 추천으로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고, 양의지의 조언으로 슬라이더를 가다듬으면서 2019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거두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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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구창모의 변화구는 마구로 성장했다. 변화구에 자신감을 얻은 구창모는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줄인 대신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하고 있다. 데뷔 후 50%가 줄곧 넘었던 패스트볼 비율은 48.1%로 줄었지만 슬라이더(25.8%), 포크볼(15.5%), 커브(10.6%)의 구사율이 늘어나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완벽해진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32.4%에서 무려 51.1%까지 상승했다. 언제든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구창모의 ‘위닝샷’이 된 것. 여기에 가끔씩 섞어 던지는 포크와 커브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역할을 하여, 지난해까지 구창모의 패스트볼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던 타자들로서는 구창모의 다양한 레퍼토리에 당하고 있다.

그렇다고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구속이 향상돼 국내 좌완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은 구속(2019시즌 142.6km/2020시즌 143.7km, 1위)뿐 아니라 구종가치도 9.8을 기록하며 웰뱅톱랭킹게임 데이터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3.9), 포크볼(2.2), 커브(1.0)까지 구창모가 구사하는 네가지 구종 모두 국내 좌완 선발투수 중 구종가치 1위를 달리고 있다. 구창모의 손끝을 떠난 모든 구종이 타자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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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구창모는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38), WHIP(0.60), FIP (2.23), WAR (2.27) 1위를 달리고 있다.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681.21점을 기록, 2위인 키움 요키시(508.83점)에 큰 점수차로 앞서며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기록이 좋다 보니 ‘포스트 양현종’, ‘제2의 양현종’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고 있다. 구창모는 데뷔 전부터 자신의 롤모델로 양현종을 꼽았다. 최근 구창모의 활약을 지켜본 양현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창모가 무시무시한 공을 던지더라”며 “앞으로 우리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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