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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에서 에이스로' 구창모, '롤모델' 양현종도 뛰어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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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KBO리그에서 ‘23살 영건 좌완’ 구창모(NC)의 돌풍이 매섭다.

구창모는 3일 현재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38), WHIP(0.60), FIP (2.23), WAR (2.27) 1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수치화한 야구 평가 시스템인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681.21점을 기록, 2위인 에릭 요키시(키움·508.83점)에 큰 점수차로 앞선 1위를 지키고 있다.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에 입단한 구창모는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변화구가 없어 항상 타자들과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창모는 부상의 위험성 때문에 포크볼 대신 서클 체인지업을 고집해왔다. 롤모델인 양현종(KIA)과 같은 뛰어난 체인지업을 만들고 싶은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손끝 감각이 중요한 체인지업이 흔들리자 상대 타자들은 패스트볼만을 노리고 들어왔고,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못했다.

공만 빠른 유망주에 머무르던 구창모에게 2019년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테이터 팀의 분석 보고서와 이재학의 추천으로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양의지의 조언으로 슬라이더를 더욱 가다듬었다. 그 결과 2019시즌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 구창모의 변화구는 마구로 성장했다. 변화구에 자신감을 얻은 구창모는 패스트볼의 비율을 줄인 대신 다양한 변화구를 사용하고 있다. 데뷔 후 50%가 줄곧 넘었던 패스트볼 비율은 48.1%로 줄었다. 반면 슬라이더(25.8%), 포크볼(15.5%), 커브(10.6%)의 구사율이 늘어났다.

특히 슬라이더가 더욱 완벽해졌다.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은 32.4%에서 무려 51.1%까지 상승했다. 언제든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구창모의 ‘위닝샷’이 됐다.

여기에 가끔씩 섞어 던지는 포크와 커브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까지 패스트볼만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던 타자들은 구창모의 다양한 레퍼토리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구속이 향상됐다. 국내 좌완 선발투수 중 가장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패스트볼은 구속(2019시즌 142.6km/2020시즌 143.7km, 1위)뿐 아니라 구종가치도 9.8로 압도적인 1위다.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3.9), 포크볼(2.2), 커브(1.0) 등 구창모가 구사하는 네 가지 구종 모두 국내 좌완 선발투수 중 구종가치 1위다. 구창모의 손끝을 떠난 모든 구종이 타자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자리했다.

기록이 좋다 보니 ‘포스트 양현종’, ‘제2의 양현종’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고 있다. 구창모는 데뷔 전부터 자신의 롤모델로 양현종을 꼽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탈락했을 때 양현종과 같이 뛰지 못한다는 것을 크게 아쉬워했을 정도다.

2019시즌 웰뱅톱랭킹 월간 최고 점수는 양현종이 8월에 기록한 679.3점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5경기 선발로 나와 3승 평균자책점 0.51, 탈삼진 29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구창모는 5월 웰뱅톱랭킹 포인트 681.21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역대급 활약을 펼친 양현종의 월간 최고 점수를 뛰어넘었다. 이 추세라면 시즌 점수로도 양현종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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